한반도 평화기원 속 글로벌 축제 발판 다져

14일 2019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대미를 장식한 줄다리기 장면
14일 2019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대미를 장식한 줄다리기 장면

당진을 대표하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14일 수천 명이 줄을 당기는 장관을 연출하며,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5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네 번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공동체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줄다리기의 의미를 담아 남북 평화기원 퍼포먼스와 남북화합 소지쓰기 등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또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5개 전통줄다리기와 베트남 롱빈줄다리기가 참여해 13일 열린 유네스코 전통 줄다리기 한마당은 관광객들에게 ‘줄’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지역별로 다르게 발전해온 전통 줄다리기의 매력을 선사했다.

14일 2019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대미를 장식한 줄나가기 장면
14일 2019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대미를 장식한 줄나가기 장면

이에 앞서 12일에는 ‘한국과 베트남 전통 줄다리기의 비교 연구’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도 열려 양국의 전통 줄다리기 종목의 학문적 교류 기반을 닦았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줄다리기 중 하나인 다이센시 가리와노 줄다리기 보존회와 오이마쓰 히로유키 다이센 시장도 축제 현장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다졌다.

이밖에도 올해 축제에서는 20종 이상의 다양한 체험부스와 소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으며, 스포츠 줄다리기 아시아 선수권 대회 한

국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11회 기지시줄다리기배 전국스포츠 줄다리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 마지막 날 오후에는 줄 고사를 시작으로 줄 제작장부터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민속마당까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직경 1m, 길이 200m, 무게 수십t의 줄을 옮긴 뒤 물 윗마을(水上)과 물 아랫마을(水下)로 편을 나눠 줄을 당기며, 올 한해 풍년농사와 국민들의 화합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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