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존중을 통한 핑계없는 현장 만들기” 주제 강연

제320차 대전세종충청 CEO 위기창조 미래혁신포럼이 12일 호텔인터시티에서 열려 특강을 펼친 김영순 롯데알미늄㈜ 고문과 포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320차 대전세종충청 CEO 위기창조 미래혁신포럼이 12일 호텔인터시티에서 열려 김영순 롯데알미늄㈜ 고문을 초청해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김 고문은 “구성원 존중을 통한 핑계없는 현장 만들기”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고문은 강연에서 롯데산업에 입사해 롯데캐논 제조 현장을 거쳐 롯데알미늄 롯데기공 대표이사까지 3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 존중을 통해 핑계 없는 현장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김 고문이 주장하는 고(高)성과 조직이란 어떤 핑계 없이 조직구성원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이다. 김 고문은 고(高)성과 조직은 “조직, 시스템, 업무분장 등 조직 구성원의 손발을 묶는 구조를 혁신하고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구성원들이 멀티플레이어로 일할 수 있도록 자기결정권을 적절히 위임하고 각 조직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낭비적 요소를 철저히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그러기 위해선 “낭비를 보는 눈이 필요하며 재고는 악의 근원, 그 운반은 죄악으로 사람과 재고가 많은 현장은 낭비이므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을 버리고 작은 혁신과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셀(Cell)의 기본개념을 제조업에 도입해 시작공정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한 명 혹은 몇 명의 작업자가 팀을 구성해 부품 장착부터 조립, 검사까지 모든 공정 혹은 일부 공정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탄력적 재고관리가 가능하고 필요면적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다품종 소량생산 실현이 가능하다. 기존의 컨베이어 방식을 철폐하고 셀 방식을 도입한 1999년, 김 고문은 생산성 24% 증가, 품질 10배 향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작업을 단순화하게 강제하며 인간을 기계화시켰던 기존의 방식에서 보람과 달성감을 증대시키고 생산성을 향상하게 하는 인간존중의 제조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회의 시간을 엄수하고, 횟수를 최소화하며, 보고서는 한 장으로 압축하고, 불필요한 대면결재를 금지하기도 했다.

일과 후 카톡을 금지하고 회식문화를 변경하는 등 의례적인 회의와 보고, 업무와 관계없는 낭비요소를 제거한 것이다.

김 고문은 “고성과 현장의 주역은 구성원들이므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몰입해 일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셀 방식을 도입해 조직 혁신을 이루고 변화를 이끌어낸 것에서 멈추지 않고 청각장애인을 셀 방식 제조현장에 투입시켜 높은 성과를 올린 점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현재는 롯데알미늄㈜ 고문을 맡고 있고, 일본 산덴 공장을 한 달에 한 번 방문 지도해 셀 컴퍼니를 실현하고 있다.

김 고문은 “새 옷을 입으려면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벗어야 한다”,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권한 위임을 해 주어야 자기 결정권과 책임감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며 칭찬과 포상할 수 있는 멋진 회사가 된다”는 말로 포럼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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