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대전·충남 공무국외여행·출장비 분석
대전 196건 12억, 충남 584건 34억, 총 '46억원'
대전은 시장 출장에, 충남은 포상연수에 집중

허태정 대전시장(사진)과 11명의 수행단이 오는 14일부터 떠나는 미국방문 예산이 대전에서는 2017년 이후 '최고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사진)과 11명의 수행단이 오는 14일부터 떠나는 미국방문 예산이 대전에서는 2017년 이후 '최고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의 공직자들이 지난 2년간 해외연수 등을 위해 사용한 돈이 약 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출장과 연수까지 문제삼을 이유는 없지만, 과도한 시민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디트뉴스>가 대전시와 충남도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2017~2018 공무국외여행·출장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 2년간 국외여행·출장 196건을 위해 11억 7724만 원을, 충남도는 584건으로 33억 8921만 원을 지출했다.

대전시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해외여행·출장 3개 중 2개는 시장을 포함한 해외출장·여행이었으며 충남도는 장기근속 및 유공공무원의 포상성 여행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오는 14일부터 9박 11일 미국방문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지난 2년간 대전시 공무원들의 국외여행·출장 중 가장 높은 액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 시장 등 12명의 수행단이 사용하는 비용은 총 7763만 원으로 1인당 평균 642만 원을 사용한다. 

대전시에서 다음으로 높은 비용이 소요된 공무국외여행은 2017년 12월 17명이 떠난 ‘2017 업무추진유공자 정책연수’로 7박 8일간 미국을 방문하며 1인당 300만 원, 총 5100만 원을 사용했다. 

세 번째로 많은 비용을 사용한 것은 2017년 6월 권선택 전 시장 등 11명이 떠난 ‘동남아 우호협력도시 추진 공무국외출장’으로 8박 9일간 베트남, 미얀마, 태국 3국을 방문하며 1인당 443만 원, 총 4876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공무원들이 지난 2년간 떠난 공무국외여행·출장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소요한 것은 ‘2018년 상반기 장기근속 공무원 국외연수’로 2018년 4월 6박 7일 간 32명의 공무원들이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3국을 방문하며 1인당 346만 원, 총 1억 1095만 원을 사용했다.

이어 2018년 11월에 10박 11일간 떠난 ‘2018년 지자체 합동평가 유공공무원 국외연수’에서 53명의 공무원들이 대만과 홍콩을 방문하며 1인당 179만 원, 총 9500만 원을 지출했다.

세 번째로는 2018년 10월 6박 7일간 28명의 공무원들이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방문한 ‘2018 하반기 장기근속 공무원 국외연수’로 1인당 335만 원, 총 9388만 원을 사용했다.

대전시에서 1인당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국외여행·출장은 2018년 4월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이응노미술관 현안 사항 협의 및 유럽순회공연단 격려’를 위해 6박 7일간 프랑스 헝가리를 방문하며 791만 원을 지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명이 하루에 113만원씩 지출한 꼴. 

충남도는 2018년 10월부터 67일 간 ‘소방항공대 정비사 제작사 교육’을 위해 떠난 것으로 1인당 945만원의 비용을 사용했지만 1인당 하루에 14만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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