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대전·충남 공무국외여행·출장비 분석
대전 196건 12억, 충남 584건 34억, 총 '46억원'
대전은 시장 출장에, 충남은 포상연수에 집중
대전과 충남의 공직자들이 지난 2년간 해외연수 등을 위해 사용한 돈이 약 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출장과 연수까지 문제삼을 이유는 없지만, 과도한 시민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디트뉴스>가 대전시와 충남도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2017~2018 공무국외여행·출장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 2년간 국외여행·출장 196건을 위해 11억 7724만 원을, 충남도는 584건으로 33억 8921만 원을 지출했다.
대전시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해외여행·출장 3개 중 2개는 시장을 포함한 해외출장·여행이었으며 충남도는 장기근속 및 유공공무원의 포상성 여행이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오는 14일부터 9박 11일 미국방문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지난 2년간 대전시 공무원들의 국외여행·출장 중 가장 높은 액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 시장 등 12명의 수행단이 사용하는 비용은 총 7763만 원으로 1인당 평균 642만 원을 사용한다.
대전시에서 다음으로 높은 비용이 소요된 공무국외여행은 2017년 12월 17명이 떠난 ‘2017 업무추진유공자 정책연수’로 7박 8일간 미국을 방문하며 1인당 300만 원, 총 5100만 원을 사용했다.
세 번째로 많은 비용을 사용한 것은 2017년 6월 권선택 전 시장 등 11명이 떠난 ‘동남아 우호협력도시 추진 공무국외출장’으로 8박 9일간 베트남, 미얀마, 태국 3국을 방문하며 1인당 443만 원, 총 4876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공무원들이 지난 2년간 떠난 공무국외여행·출장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소요한 것은 ‘2018년 상반기 장기근속 공무원 국외연수’로 2018년 4월 6박 7일 간 32명의 공무원들이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3국을 방문하며 1인당 346만 원, 총 1억 1095만 원을 사용했다.
이어 2018년 11월에 10박 11일간 떠난 ‘2018년 지자체 합동평가 유공공무원 국외연수’에서 53명의 공무원들이 대만과 홍콩을 방문하며 1인당 179만 원, 총 9500만 원을 지출했다.
세 번째로는 2018년 10월 6박 7일간 28명의 공무원들이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방문한 ‘2018 하반기 장기근속 공무원 국외연수’로 1인당 335만 원, 총 9388만 원을 사용했다.
대전시에서 1인당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국외여행·출장은 2018년 4월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이응노미술관 현안 사항 협의 및 유럽순회공연단 격려’를 위해 6박 7일간 프랑스 헝가리를 방문하며 791만 원을 지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명이 하루에 113만원씩 지출한 꼴.
충남도는 2018년 10월부터 67일 간 ‘소방항공대 정비사 제작사 교육’을 위해 떠난 것으로 1인당 945만원의 비용을 사용했지만 1인당 하루에 14만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