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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式 '깜깜이 인선' 특혜 논란만 부추겨
허태정式 '깜깜이 인선' 특혜 논란만 부추겨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9.04.10 18: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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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 대전시티즌 대표 선임 관련 직접 해명
정치권 등 비판 여론 거세..최 대표, 구단 운영 청사진 밝혀

대전시티즌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자신의 대학 같은 과 선배인 최용규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지역사회에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허 시장과 최 신임 대표.
대전시티즌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자신의 대학 같은 과 선배인 최용규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지역사회에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허 시장과 최 신임 대표.

허태정 대전시장이 자신이 구단주인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선임된 주인공은 자신의 대학 선배이자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광고국장을 지낸 인물인데 지역 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적잖다.

대전시티즌은 10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서울신문사 최용규(57) 광고사업국장을 제19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대전 출생으로 대전동산중학교, 대전상업고등학교, 충남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해부터 서울신문사 광고사업국장을 맡아 왔다.

최 신임 대표는 허 시장의 같은 대학 같은 과(충남대 철학과) 선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은 곧바로 특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실 허 시장이 최 신임 대표를 임명하는 과정을 보면 스스로 특혜 의혹을 자초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허 시장은 지난달 김호 전 대표가 자진사퇴한 뒤 후임 대표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적임자 찾기에 실패했고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던 주주총회에서 대표를 선임하지 못했다. 대신 대전시티즌 대주주인 대전시체육회 박일순 사무처장을 대표 권한대행으로 임명하며 임시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이때부터 허 시장 주변 인재풀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소위 깜깜이 인선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러면서 축구계를 중심으로 외부공모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런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허 시장은 2주 동안 적임자 물색에 나섰고 결국 자신의 대학 같은 과 선배를 새로운 대전시티즌 대표로 임명하면서 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허 시장은 최 대표를 선임한 뒤 기자실을 방문해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그는 "그 사람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역량이 있느냐를 판단한 것"이라며 "시티즌이 혼란스러웠던 것이 정치적 연고 등으로 경영이 흔들렸던 것도 있다. 늘 문제가 돼 왔던 의회, 언론, 시티즌 팬들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 신임 대표와)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며 친분을 언급한 뒤 지역 일각에서 요구했던 외부 공모 주장에 대해 "공모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분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반응은 차갑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모절차도 검증절차도 없이 철저한 보안속에 당일 주주총회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수용을 강요하는 독재 정권식 인사가 이뤄졌다"며 "그것도 허태정 구단주의 충남대 철학과 동문에게 특혜를 주는 전형적인 학맥인사 챙기기까지 동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충남대 철학과 동문에 운동권 혈통을 출세시키기 위해 철통보안을 유지하며 시민을 볼모로 독재놀이를 한 허태정 시장은 더이상 민주주의와 스포츠 정신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원회 관계자도 "대표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검증이 안된 인사"라며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뭘로 증명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대표는 "구단 운영과 선수단 운영은 분리해서는 안되는 공동운명체이며 서로 상생발전하는 관계"라며 "이것을 조율하고 지휘하는 것이 대표이사의 임무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뒤 "구단주의 기본운영방침에 따라 감독에게 선수단 운영과 성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대표이사로서 조직쇄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중장기 플랜을 수립하겠다"면서 "구단의 재정적 안정화를 위해 메인스폰서 유치, 네이밍라이츠, 월드컵경기장 및 부대시설을 활용한 수입사업 개발 등 마케팅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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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4-11 10:23:44
연정국악원에 이어 또 주변 사람 심기,
능력이 심히 의심스럽다는 세평도 아랑곳 안하고~
전임하고 다를께 아무것도 없네~
대단한 배짱같아보여 씁쓸하네~

아리랑 2019-04-10 19:09:02
허태정이 끌어내리는 방법. 없나요. 이 사람. 있는동안 대전 절단나게 생겼어요. 대전역도 날아가고, 끌어 내리는 것 말고. 대전이 살 길은 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