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 10일 규탄대회
"노은 도매시장 지하저온저장고 설치공사 중단" 촉구

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가 10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 지하주차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지상 저온저장고 설치를 촉구했다.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조합이 10일 “노은 도매시장의 지하저온저장고 설치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오정동 도매시장처럼 저온저장고를 지상에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오전 노은농수산물시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대전시가 지하에 있는 대형주차장 라인(16면)을 삭제하고 그 자리에 저온저장고를 설치하려 한다”며 “지하는 기존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차량통행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열이 많이 발생해 화재 위험이 있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침수피해를 입게 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하 저온저장고뿐 아니라 시장 내 대형차량 주차공간 부재도 지적했다. 현재 시장 내 채소A동 벽면에 저온저장고가 설치되면서 채소A동과 청과물동은 대형차량 주차 공간이 단 한 곳도 없다. 또 지난해 노은 도매시장 내 중앙주차장 가운데 통로를 인도로 만들겠다는 방침이 통과되면서 차량통행마저 더 제한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가 10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 지하주차장에서 주최한 규탄대회에 조합원 16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중앙청과㈜ 채소·과일 비상대책추진위원회가 10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 지하주차장에서 주최한 규탄대회에 조합원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관종 대책위원장(중앙청과도매인조합 조합장)은 규탄대회 후 기자와 만나 "주로 대형차가 드나드는 도매사업장에 대형차 주차 공간이 전혀 없다"며 "대형차가 그나마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인도로 만든다면, 소형차로 물건을 실으란 말이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한 관계자는 "보행자를 위한 인도가 없어 접촉사고가 수차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가 우려돼 인도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하 저온저장고 설치사업은 총 13억 1100만 원의 예산으로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 추후 조합이 요구하는 시장 내 교통 불편사항을 교통영향평가에 반영해 재실시할 계획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일단 지하 저온저장고 설계와 예산이 이미 확보된만큼 지하저장고 설치를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조합이 요구하는 지상 저온저장고는 추후 예산확보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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