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안팎, 시장과 같은 학과출신 대표 기용에 ‘뒷말’
허 시장 “아는 사이지만, 업무역량 판단한 것”

허태정 대전시장.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시티즌 신임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해 “업무수행 역량을 판단한 것”이라며 세간에 일고 있는 ‘친분 인사’ 논란을 일축했다. 10일 오전 대전시티즌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용규 씨는 허태정 시장과 같은 충남대 철학과 출신이다. 

허 시장은 10일 오후 대전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경영을 분리해서 시티즌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라며 “시티즌 사장은 철저하게 조직안정과 경영수익개선에 집중하고 선수단 운영은 감독 중심으로 이원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최용규 신임 대표이사의 역량에 대해 “제가 확인한 바로는 언론사 사업국장으로 활동하고, 광고 유치 등 좋은 성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신임 대표는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사회부와 산업부 등을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광고국장으로 일했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졸업한 인사 기용이 적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역량이 있느냐를 판단한 것”이라며 “시티즌이 혼란스러웠던 것이 정치적 연고 등으로 경영이 흔들렸던 것도 있다. 늘 문제가 돼 왔던 의회, 언론, 시티즌 팬들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허 시장은 최 신임 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며 “공모라면 그런 것과 상관없이 모아서 하는 것인데, 공모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분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안팎에서는 이번 대전시티즌 신임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해 ‘비스포츠 전문가로 경영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언론사 간부출신 인사를 시장과 잘 아는 사이라고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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