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올해 매입할 예정인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매입사업에 민간업자가 무더기로 신청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에 대해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립, 다가구, 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아파트 등이 과다 공급되면서 입주자를 구하지 못하자 LH가 매입해달라는 신청이 폭주했다는 설명이다.

9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LH가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말까지 매입 신청을 받은 연립, 다가구, 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아파트 등이 44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신청된 이들 주택의 실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일정 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임대주택사업은 LH가 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 해주는 사업이다.

LH는 올해 2조 1785억 원을 투입해 다가구주택과 아파트, 오피스텔 등 2만 431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전국 총 90개 도시다. 당초 LH는 1만 4000여 가구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물량을 대폭 늘렸다.

올해 매입규모는 2009년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1만 1048가구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접수받은 4440호에 대한 실태조사 등 최대 2개월 간의 선정작업을 거쳐 5월 중 최종가구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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