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주 장학금을 전달한 딸 임도희(좌)씨와 박경량 한남대 학사부총장(우). [제공=한남대학교]
박해주 장학금을 전달한 딸 임도희(좌)씨와 박경량 한남대 학사부총장(우). [제공=한남대학교]

한남대에서 33년간 매점을 운영한 어머니의 뜻을 따라 딸이 장학금 500만 원을 대학에 기탁했다.

9일 한남대에 따르면 1987년부터 한남대 공과대학에서 매점을 운영해온 故박해주씨의 딸 임도희씨(한남대 가정교육, 85)가 8일 오후 한남대 학사부총장실에서 열린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500만 원을 기탁했다.

故박해주씨는 김밥을 판매한 수익금 800만 원을 방송국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가 하면 1990~1997년까지 385만 원을 한남대에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지만, 올해 1월 84세의 일기로 고인이 됐다.

딸 임도희 씨는 현재 한남대 계의돈 기념관 내 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머니 장례식의 조의금 전액을 한남대와 유니세프, 난치성 희귀암 단체 등에 나눠서 기부했다.

임 씨는 “살아생전 한남대 학생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어머니의 뜻을 받들고 싶었다”며 “졸업생들의 결혼식과 돌잔치까지 찾아다니며 식구같이 지내왔던 학생들에게 소중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바람을 토로했다.

박경량 학사부총장은 “고인과 유족의 귀한 뜻을 생각하며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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