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이하 대전운동본부)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대전운동본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회견문을 통해 “안전사회의 첫 시작은 책임자들을 처벌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즉시 세월호 특별조사단을 설치하고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력히 호소했다.

이영복 대전충남 ‘겨레하나’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달 29일 '2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당시 모든 상항을 파악할 수 있는 64개의 CCTV가 해군·해경에 의해 조작됐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며 “참사 당시 박근혜를 비롯한 청와대와 각 정부기관, 해경·해군 등 모든 관련자 책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서준수 ‘님들의 행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진상규명을 막기 위해 갖은 외압을 자행했고 수사권과 기소권도 없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마저 강제 해산시켰다”며 “(세월호 참사) 국가 책임자 기소를 방해한 당시 법무부 장관 황교안을 포함해 관련 책임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미 대전 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18망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것은 발포 명령자인 전두환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역사 속에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극이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재수사를 촉구했다.

대전운동본부는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기억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동행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 ▲세월호 진상규명 은폐 주범 황교안 구속 수사 ▲CCTV 조작 정황 드러난 해경, 해군 책임자 즉각 수사 ▲사실 왜곡 책임자 비호한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전운동본부는 이번 주를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과 다짐 주간'으로 정하고 오는 10일부터 다양한 추모활동을 진행한다. 

다음은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주간' 단위별 행사 목록.
△세월호 참사 5주기 대전지역 합동참배 및 '기억과 다짐' 문화제
일시 : 4월 13일 오후3~5시 
장소 : 으능정이 거리(이안경원 앞) 
주최 :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 및 37차 대전수요문화제
일시 : 4월 10일 오후6시~8시 
장소 : 대전 평화의 소녀상(시청북문 맞은편)
주관 : 원불교 대전충남교구 여성회, 평화나비대전행동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기도회
일시 : 4월 14일 
장소 : 대흥동 빈들교회
주관 : 대전기독교시민사회연대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미사
일시 : 4월 15일 오후7시 
장소 : 도마동 성당
주관 :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기억과 다짐 거리 캠페인
일시 : 4월 16일 오전11시30분(약 1시간 진행)
주관 : 대전청년회

△세월호 노란리본 나눔 화요행동
일시 : 4월 16일 오후5시30분(약 1시간 진행)
장소 : 으능정이 거리
주관 : 님들의 행진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예배
일시 : 4월 18일 오후 7시 
장소 : 광화문 광장
주관 : 성서대전 공동주최

△세월호 참사 5주기 학생 계기수업
일시 : 4~5월 
주관 : 전교조 대전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