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영선‧김연철 임명 강행 ‘반발’..美-중앙아시아 3국 잇따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이 반발하는 가운데 외국 순방에 나선다. 인사 논란으로 난맥에 빠진 정국을 순방외교로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이 반발하는 가운데 외국 순방에 나선다. 인사 논란으로 난맥에 빠진 정국을 순방외교로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이 반발하는 가운데 외국 순방에 나선다. 인사 논란으로 난맥에 빠진 정국을 순방외교로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영선-김연철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은 10명으로 늘어났다.

임명 강행 찬반 여론 ‘팽팽’..정용기 “국회와 국민 무시한 처사”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비롯한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날부터 시작한 4월 임시국회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대전 대덕구)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원칙도 없고, 반성도 없는 무책임한 인사라고밖에 할 수 없다. 국회와 협치를 거부하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계없이 박영선·김연철 후보자를 임명하는 데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찬성' 응답은 45.8%, '반대'는 응답은 43.3%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0.9%. 대전·세종·충청(찬성 37.2% vs 반대 35.5%)도 찬반이 비등했다.

文, 한미 정상회담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시도’
중앙아시아 3국 방문, 신뢰 구축 및 신 북방정책 공감대 형성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과 11일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한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하노이 담판 이후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16~23일까지 7박8일간 신 북방정책 파트너인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방문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고, 이에 기반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을 만나 카자흐스탄 신 정부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양국관계의 호혜적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중앙아 3개과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신 북방정책에 대한 중앙아시아 지역 내 공감대를 확산해 이들 국가들과의 미래 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또 “고려인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이들 국가와 역사·문화적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계 발전을 이루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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