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세계 첫 5G폰 속도 빠르지만 서비스 지역 제한

SK텔레콤이 3일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초 5G 가입자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일 오후 11시 세계 첫 5G 상용화를 개시했다.

당초 5일 개통을 할 계획이였지만 미국 버라이존에서 4일 세계 첫 개통 계획이 알려지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가 협의해 3일 오후 11시 상용화 개통식을 가진 것이다.

이미 이동 통신 3사는 ‘초시대’, ‘초능력’, ‘일상을 바꾼다’ 라는 키워드로 본격적인 광고에 나서며 5G 전환을 어필하고 있다.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이 했지만 서비스 구축 초기 단계로 통화 가능지역이 부족하고 단말기 가격도 최소 119만원 이상 고가이며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실질적인 요금에 비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5G는 얼마나 빠른 서비스 인가?

데이터 전송속도에 중점을 둔 5G 네트워크의 전송속도는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데이터 전송양도 100배 많다. 2기가 영화 한편 다운로드에 LTE는 16초가 걸리지만 5G에서는 0.8초면 된다. 하지만 현재 개통된 속도는 이론상 최고속도인 20Gbps에 한참을 못 미친다.

삼성 '갤S10 5G'에서 Sk는 2.6Gbps, KT는 1.6Gbps, LG유플러스는 1.38Gbps 속도를 구현된다고 한다. 실제 목표 속도와는 8~15배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LTE폰에 비해 5G폰이 다운로드나 업로드 속도가 다소 빠른건 사실이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스트리밍의 경우 LTE와 비슷해 체감상 변화가 없다.

언론사나 방송 1인 방송 등 4K 고화질로 실시간 방송 송출이 가능해져 미디어 방송에서 환영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현재 사용할수 있는 유일한 5G폰이다.

5G 서비스는 전용 단말기 필요, 전국 서비스는 아직

5G는 스마트폰에 5G 전용 모뎀칩이 탑재돼야 사용 가능하다. 국내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10 5G 폰이 유일하다. LG전자의 'V50 씽큐 5G'는 퀄컴의 5G 모바일 AP(스냅드래곤 855)와 모바일 5G 모뎀칩(X50)이 들어가며, 4월 말에서 5월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정이다.

5G폰을 구매해도 당장 5G가 터지는 지역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일부만 사용가능하다. KT는 올해 말까지 9대 광역시와 85개 시를 대부분 커버하고, 인구 트래픽의 80%를 수용할 것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국 85시.도에서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

5G폰을 갖고 5G기지국을 벗어나면 5G가 아닌 LTE로 데이터 전송된다. 광역시를 벗어나면 사실상 5G폰을 갖고도 4G네트워크를 쓰는 셈이다.

5G 이용 요금과 서비스는 어떤가?

이통 3사는 5G 최저 요금제로 5만 5000원에 데이터 8GB~9GB를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ps 속도 제한이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KT가 8만원대부터 5G 데이터를 속도 제어 없이 완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공개했다. 여기에 전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까지 더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월 7만 5000원(150GB), 9만 5000원(250GB) 요금제는 데이터 소진 후 속도 제한이 있다. SK텔레콤 역시 이날 속도 제한이 있는 7만 5000원(150GB), 12만 5000원(3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단위 데이터 요금은 LTE보다 30% 가량 저렴해졌으나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5G 특성상 저가요금제에서 제공하는 8~9GB로는 5G 서비스를 충분히 누릴 수 없다. 이에 이통사는 소비자들이 150GB를 제공하는 7만원대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혜택도 고가 요금제에 있어 사실상 요금 인상인 셈이다.

현재 이통사들은 5G 특화 콘텐츠로 초고화질 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 등을 내세웠다. 일단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에 '5GX관'을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고화질 360도 영상', 친구들과 함께 경험하는 '소셜 VR', 대형 화면으로 실감나게 보는 '3D 스크린 영상' 등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e스포츠 중계 전용 앱 'e스포츠 라이브'를 내놓는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를 통해 지상파 생중계 화면과 홈 밀착영상, 경기장 줌인 등 영상을 제공한다. U+아이돌 라이브는 공연 영상 시청 중 좋아하는 아이돌을 더 크게 볼 수 있는 기능별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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