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연구자 55명 사이비 학술단체 오믹스 논문게재

대표적 가짜 사이비 학술단체인 오믹스(OMICS International).

과학기술부장관 후보를 낙마시키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사이비 학회 오믹스에 논문을 게재한 대전충남 연구자가 5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가 최근 해적 학술단체 오믹스(OMICS International) 산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1876명의 연구자를 발표한 가운데 ‘디트뉴스’는 해당 자료를 전수 조사해 대전충남에서 55명의 연구자가 논문을 오믹스에 발표한 것으로 밝혀냈다.

조동호 과학기술부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에 직접적인 이유가 된 오믹스(OMICS International)는 전세계 질 낮은 연구자들을 유혹해 논문을 발표해온 온 대표적 해적 학술단체다. 지난해 7월 교육부 등의 진상조사 과정에서 가짜학술단체 와셋(WASETㆍ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과 함께 조사대상으로 올랐다.

오믹스에 게재된 충남대 병원 연구자 논문.

 

대전충남에서 오믹스에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대학으로는 충남대 11명, 순천향대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KAIST 5명, 을지대 5명, 대전대 4명, 건양대 2명 으로 나타났다.

출연연에서도 원자력연구원 9명, 생명연구원 3명, 전자통신연구원 2명, 한의학연구원 2명, 화학연구원 2명 이다. 또한 일반 병원으로 대전선병원에서 1명의 연구자 포함됐다.

대전충남에서 오믹스에 가장 많은 논문을 제출한 충남대 연구자는 충남대 약대, 의대 병원으로 논문 한편당 4~5명이 공동저자로 참여 했다. 2015~2017년 사이 논문을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 및 대전대도 의학과 기초 분야로 논문이 게재됐다.

오믹스에 게재된 을지대 병원 연구자 논문.

 

교육부와 과기부에서 지난해 대학 및 연구원 등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4~18년 부실학회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 참가 연구자를 조사한 결과 1317명이 1578회 부실학회에 참석했다며 해당 관계자들을 징계한바 있다.

하지만 오믹스의 경우 산하 학술단체가 690여개에 달하고 모든 단체가 오믹스 산하라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도 아니어서 새롭게 조사 및 징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믹스 게재 대학 교수는 “연구자들을 상대로 메일이 오면 일단 의심을 하지만 인덱스랑 아카이브에 올라온 자료들을 보면 미국, 영국 학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성실하게 논문을 준비하고 발표하고 왔다가 억울하게 오명을 썼다”고 항변했다.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4월 3일 부실학회 개최와 논문 장사 등을 통해 기만적 영업을 한 혐의로 제소한 인도의 과학저널 발행인 겸 학회 주최자인 스리누바부 게델라와 그가 이끄는 회사에 대해 5010만 달러, 우리 돈 약 568억원을 내라는 명령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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