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원로 초청 간담회 참석, ‘30-50클럽’ 가입 언급
소득주도 성장 보완 및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제안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공동체 발전 필요성을 언급했다. 자료사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공동체 발전 필요성을 언급했다. 자료사진

충남 공주 출신 정운찬(72) 전 국무총리(현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공동체 발전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10년 동반성장위원회 출범과 함께 위원장을 맡았고, 2012년 민간단체인 동반성장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동반성장 전도사’로 불렸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찬간담회 내용을 전했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정 전 총리는 “최근 한국이 ‘30-50클럽’에 들어가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국력신장, 문화고양, 국격 제고를 위해 남북한 및 해외교포 등 8천만 국민들의 경제공동체를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30-50클럽’은 국민소득이 3만 달러이면서 인구 5000만명 이상인 국가를 말한다. 2018년 말 현재 ‘30-50클럽’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와 한국 등 총 7개국이다.

한국은 2006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고, 2012년 6월 23일 인구가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말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7번째로 ‘30-50클럽’에 가입했다.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경제계 원로 오찬 간담회 모습. 청와대 제공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경제계 원로 오찬 간담회 모습. 청와대 제공

정 전 총리는 아울러 “북미, 남북 정상회담만 할 것이 아니라 남북미 정상회담을 한다면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소득주도 성장의 보완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중소기업 기술탈취 등 불공정거래를 차단하는 등 동반성장에 적극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30-50클럽 가운데 제국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거둔 이러한 결과는 선배 세대들이 이룬 것이다.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 전 총리와 전윤철 전 감사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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