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자구노력 촉구, 보조금 45억원 삭감
‘행사성 경비’도 다수 손질, 내부유보금으로 

대전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 중 시내버스 재정지원 보조금과 각종 문화예술 사업비 등 약 66억 원이 지난 2일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됐다. 

예결위와 본회의 의결 과정에서 재조정될 여지가 있지만, 최근 각종 시정현안을 두고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묘한 긴장감이 연출되고 있다. 

감액 폭이 가장 큰 예산은 대전시가 시내버스 재정지원에 사용할 운수업계보조금으로 무려 45억 4400만 원이 감액됐다. 올해 시내버스 적자보전금이 약 670억 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버스업계의 방만한 가족경영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찬술 시의원(대덕2, 민주)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촉구하는 의미”라며 “대전시 담당부서인 교통건설국도 삭감 취지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이 밖에도 테마형특화단지 Re-New과학마을 조성 민간자본사업보조비 5억 원도 삭감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정책기획관 소관의 ‘7030 세대 공감 토크콘서트’ 행사운영비 등 12개 항목 13억 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대부분 행사성 경비다. 한글날 기념 기념 문화행사 5000만 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2억 원, 대전창의융합예술제 2억 8000만 원, 다리 위의 향연 1억 5000만 원, LIVE 미술관 행사운영비 1억 원 삭감 등이 해당된다.

김주이 신임 기획조정실장의 관사물품 비용으로 책정됐던 2000만 원의 예산은 적절성 여부에 대한 구설이 나오면서 감액 조치됐다. 

복지환경위원회는 건강도시조성 연구용역비 9000만 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총 2억 2340만 원을 감액했다. 민간경상사업보조 성격인 지역응급의료사업비 2750만 원, 장동산림욕장 시설정비비 1억 원등도 감액 조정됐다. 

3개 상임위는 기금운용변경계획안은 모두 원안가결 했으며 추경에서 삭감한 약 66억 원은 전액 내부유보금으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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