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아...연말까지 단계적 감축

대전시티즌이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1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대전시티즌이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1명의 선수를 등록해 스스로 내놓은 쇄신방안을 무색케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이 자체 쇄신방안을 통해 선수단 규모를 줄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리그에서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정기 선수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전시티즌은 총 41명을 등록했다. 이는 K리그2 10개 구단 중 수원FC와 함께 가장 많은 선수단 규모다. 이날 현재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는 33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구단은 대부분 30명대로 선수단을 꾸리고 있었다.

K리그1 구단까지 포함해도 대전시티즌보다 많은 선수단을 운영 중인 곳은 경남(43명)과 대구(43명), 포항(42명) 등 3개 구단에 불과했다. 전북이나 울산 등 리그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구단들은 물론, 나머지 K리그 구단들도 40명을 넘기지 않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U-22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22세 이하 선수들이 11명으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앞서 대전시티즌은 지난해 대전시의회에 제출한 경영쇄신방안을 통해 당시 58명이던 선수단 규모를 35명 내외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연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들을 방출하고 계약 잔여기간 및 조기방출 협상을 벌이겠다고도 했다. 

또 공개테스트를 통해 적정인원을 영입하는 등 선수단 규모를 축소해 적정한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선수단 규모는 전체 프로축구단 중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인 셈이다.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시티즌의 자구책 마련 등을 요구해 온 홍종원 대전시의원(중구2, 민주당)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들 때문에 선수단 규모가 지금도 많은 데 앞으로도 계속 줄이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며 "시티즌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체 규모를 줄이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신인급 선수들을 영입해 키우고 선수 계약기간이 끝나는 선수들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인 구단주 허태정 대전시장은 오는 10일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티즌은 4경기가 치러진 현재 리그에서 2승 1무 1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은 대전시티즌 선수 명단.
박주원, 김예성, 황재훈, 이광준, 윤경보, 산자르, 박수창, 박인혁, 윤용호, 김승섭, 전상훈, 신학영, 윤성한, 조귀범, 고준희, 장주영, 김세윤, 안상현, 윤신영, 김진영, 권영호, 문용휘, 김지훈, 키쭈, 황재정, 김민성, 가도에프, 김태양, 유진석, 유해성, 황도연, 강한빛, 이호빈, 안동민, 공용훈, 이정문, 이지솔, 박수일, 서우민, 황재원, 안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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