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목원대, 천안 단국대, 천안 나사렛대학교 등
현 정부 경제정책 등 비판…6일 혜화 마로니에공원 촛불집회 예고

1일 오전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발견된 '김정은 서신' 표방 대자보. [제공=나사렛대학교]

목원대학교·단국대 천안캠퍼스·나사렛대학교 등 충청권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목원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께 학생회관근처 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명의로 된 대자보가 발견돼 즉시 폐기조치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나사렛대학교에서도 대자보가 발견됐다.

단국대 관계자는 “오늘 오전 학생회관 인근 게시판에 해당 대자보가 붙여진 것을 근로학생이 발견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대자보를 수거해갔다”고 말했다. 

나사렛대 관계자도 “국제관 건물 기둥에 붙어져 있던 대자보를 학생팀에서 수거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가로 55㎝, 세로 80㎝ 크기의 2장 분량으로 각각 '전대협'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작성됐다. 

이 대자보에는 김 위원장 명의의 3대 전술 강령을 소개하면서 ‘기적의 소득주도성장정책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윤추구행위를 박살내 사농공상의 법도를 세웠고, 최저임금을 높여 고된 노동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영원히 쉬게했다’는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꼬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어 미세먼지, 원자력발전소 해체, 주한미군 3대 훈련 폐지, 북방한계선 포기 등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자보를 부착한 단체는 ‘전대협’으로 단체의 설립배경과 구성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1만 부의 대자보를 전국 대학가에 부착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경찰은 신고 직후 대자보를 회수하고, 지문 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한편 전대협은 오는 6일 오후 7시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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