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최초의 연임 관장... 4년 간 성과 회고하며 '퇴임'

오병권 관장이 29일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대전예술의전당 제5대 오병권 관장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29일 오전 11시 컨벤션홀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역대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오 관장은 대전시립예술단과 협업·DJAC청년 오케스트라 창단 등 지역예술단체 및 예술인들과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바 있다. 또 한국문화예술연합회 부회장 및 대전충청세종지회장을 역임하고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의 감사직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자리에서 활약해 왔다.

오 관장은 퇴임사를 통해 4년 간 이룬 성과를 회고하며 오페라 '라보엠', 서울 중앙무대에 올린 제작연극 '백치'·뮤지컬 '파가니니' 등을 언급했다.

민간단체는 예산을 들여 고전을 연극화하기 어려운 제작 환경을 갖고 있다. 이에 오 관장은 공공공연장으로서 셰익스피어의 고전 '백치'를 극화하고, 시에서 제작한 작품을 서울 무대에 올리는 등 시의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오 관장은 부임 직후 지금까지 '음악전용홀 건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 마련을 촉구해왔다.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는 "음악전용홀 건립이 실현되지는 못했으나 (음악전용홀 건립) 당위성에 오 관장이 지속적으로 불씨를 놨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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