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어려운 자리, 시민수용 정치과정이 중요”  
1일 대전시 공식행사 초청, 트램 등 현안 언급
“나는 국외자, 허 시장 요청하면 조언할 것”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대법원 판결로 중도낙마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일, 1년 5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대법원 판결로 중도낙마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일, 1년 5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허태정 현 시장을 향해 “대전시장이라는 직책은 어려운 자리”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로 수용한다는 것이 어렵다. 정치적인 과정과 프로세스가 전제가 될 때 그것이 잘 규합이 되고 힘이 모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대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한 찬반갈등을 ‘시민의견 수용’의 관점에서 슬기롭게 잘 풀어 나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 전 시장은 1일 오전 대전시 전·현직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1층 전시실에서 열린 ‘대전7030 기념 아카이브 사진전시회 대전찰칵’ 개막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히며 “(허태정 시장이) 앞으로 열성적으로 잘 하면 성과가 날 것”이라고 덕담했다.

지난 2017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유죄판결로 물러난 권 전 시장이 이날 1년 5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그의 발언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권선택 전 시장은 최근 근황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시청을) 떠난 지 1년 5개월 정도 됐는데 그 동안 몸이 안 좋아서 수술을 했다”며 “거의 회복 됐는데 후유증이 좀 있어서 운동 열심히 하면서 틈틈이 독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 수술 뒤 재활 중이라는 것이 권 시장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이어서 그는 “그 동안 외부 활동은 하지 않았다”며 “이제 회복됐기 때문에 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 다만 공적인 활동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자신의 대표정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문재인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대상에 포함되면서 추진동력을 얻은 것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트램 사업이) 잘 되고 있는 모습이 고맙고,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명품으로 잘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선을 보이고 전국에서 교통개혁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권 전 시장은 야구장 입지 결정 등 최근 지역이슈와 관련해서는 “내가 지금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 그저 잘 되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국외자(제3자)가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있기에 (허태정) 시장이 요청하면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시정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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