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정승열
법무사 정승열

세계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고층 빌딩이 한두 개씩 있기 마련인데, 대만에도 우리의 여의도의 63빌딩이나 제2롯데월드와 같은 타이베이의 랜드 마크 빌딩이 있다.

타이베이 시청, 소고백화점, 국부기념관 등이 있는 타이베이의 최고 번화가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101층으로서 높이 509.2m의 타이베이 세계금융센터(Taipei World Financial Center)는  ‘타이베이 101타워’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타이베이 101타워는 1977년 중국 광둥 성 출신 건축가 리쭈위엔이 설계하고, 한국의 삼성물산이 2004년에 준공한 빌딩으로서 2009년까지 세계 최고 빌딩이었으나, 이후 그보다 더 높은 건물들이 계속 지어져서 지금은 세계 10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대만인들에게는 여전히 자존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

참고로 세계 최고빌딩은 UAE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2010년 1월에 준공 829.8m, 163층), 2위는 상하이 타워(2015년 준공 632m, 128층),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아브라즈 알바이트(2012년 준공 601m, 120층), 4위는 중국 핑안 국제금융센터(2017년 준공 599m,115층), 5위는 서울 제2롯데월드 타워(2016년 준공 555.7m, 123층), 6위 미국 뉴욕의 WTC 1(2014년 준공 541m,104층), 7위 중국 광저우 CTF 파이낸스 센터( 2016년 준공 530m, 111층), 8위 중국 톈진 CTF파이낸스 센터( 2017년 준공 530m, 98층), 9위 중국 베이징의 중국 존(2018년 준공 528m, 108층) 등이다. 그밖에도 400~500m급 빌딩이 많고, 지금도 더 높은 빌딩이 건설되고 있다.

1. 국부기념관에서 본 101타워
1. 국부기념관에서 본 101타워
2. 101타워 근접 모습
2. 101타워 근접 모습
3. 전망대매표소(5층)
3. 전망대매표소(5층)
3-1. 초고속엘리베이터 공인인증서
3-1. 초고속엘리베이터 공인인증서

마치 하늘로 쭉 솟은 대나무 위에 꽃잎이 겹겹이 피어난 것처럼 보이는 101타워는 건물 전체를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파이어 색으로 단장했고, 빌딩은 8층씩 총 8개의 마디로 구분되어 있다. 이것은 중국인들이 숫자 ‘8’을 길한 숫자로 여겨서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101타워는 워낙 고층이어서 멀리 떨어진 국부기념관 광장이 타워 전경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포토 존이 되어서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101타워는 빌딩의 1층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MRT 타이베이 101역 지하통로에서 곧장 들어갈 수도 있다. 또 MRT 타이베이 이링이· 스마오(台北101/世貿)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4분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세계 유명 브랜드가 있는 고급 쇼핑몰이고, 9층부터 84층까지는 은행과 증권 회사 등 금융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85층부터 87층까지는 전망대 식당이다.

101타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 최고로 높은 빌딩의 자리를 누렸던 101 타워의 전망대인데, 101 타워 전망대는 89층에 실내 전망대가 있고, 91층에는 실외 전망대가 있다. 101타워 전망대를 올라가려면 5층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며, 입장료는 500대만달러(한화 2만원)이다. 

 

4. 전망대의 파라비젼
4. 전망대의 파라비젼
5. 전망대에서 본 시내 낮모습
5. 전망대에서 본 시내 낮모습
5-1. 전망대에서 본 시내야경
5-1. 전망대에서 본 시내야경
5-3. 야경
5-3. 야경
6. 101타워 탬버
6. 101타워 댐퍼
6-1. 탬버 앞에서
6-1. 댐퍼 앞에서
6-2. 91층 지상 390m
6-2. 91층 지상 390m

101 타워에는 모두 50대의 엘리베이터가 가동하고 있지만,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단 2대뿐이다. 그런데, 일본 도시바사 제품인 2대의 엘리베이터는 1,010m/min의 초고속도로 89층 전망대까지 불과 약38초 밖에 걸리지 않아서 기네스북 세계기록 인증서를 받았다고 한다. 

89층 실내 전망대는 지상 389m이다. 이곳은 남산타워나 63빌딩 전망대처럼 360도로 회전하면서 타이베이 시내를 조망할 수 있고, 또 기념품이며 음료수를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계단을 걸어서 91층으로 올라가면 야외 전망대인데, 이곳은 날씨가 좋을 때만 개방한다.  야외전망대는 추락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난간 외곽을 철망으로 둘러 쳤고, 시야도 실내전망대와 달리 120도 범위만 전망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실내 전망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상 508m에서 부는 거센 바람을 짜릿하게 체험할 수 있다.

89층 실내전망대에서 내려올 때에는 계단으로 88층까지 내려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이것은 89층 실내전망대로 올라오고 내려오는 관람객들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그런데, 89층에서 88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의 중앙에는 직경 5.5m, 무게가 무려 660톤이나 되는 거대한 추인 윈드 댐퍼(wind damper)가 있다. 윈드 댐퍼는 강풍이나 지진 때 진동추가 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진동을 흡수하여 빌딩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균형추라고 하며, 92층에서 87층까지 굵은 와이어로 연결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윈드 댐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그 옆에는 기념엽서를 보낼 수 있는 우체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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