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과기정통부 후임에 정일영‧이상민‧변재일 등 ‘거론’

왼쪽부터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 변재일 국회의원.
왼쪽부터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 변재일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2기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동시 낙마하면서 후임에 충청 출신 인사 발탁 여부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역 출신 인사들이 내각 입성에 부진하면서 불거진 ‘충청 소외론’이 후임 인사 발탁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1일 해외 부실학회 참석 문제 등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인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온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 날 자신 사퇴했다.

청와대가 이들 부처 새 장관 후보자 물색에 나서면서 충청권은 지역 출신 인사 발탁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충청권은 이번 정부 들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충남 논산)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충북 청주),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충북 음성),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대전)이 1기 장관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번 2기 개각에서는 단 한명도 내정을 받지 못하면서 17개 부처 장관 가운데 성윤모 장관이 유일한 실정이다.

이러자 지역사회에서는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토부장관 후보로는 충남 보령 출신인 정일영(63)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 겸 방송통신특별위원장인 이상민 의원(61.4선.대전 유성을)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변재일 의원(70.4선.충북 청주상당)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변재일 의원은 지난 장관 후보자 내정 과정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상민-변재일 의원은 장관 임명시 사실상 내년 총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져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충남도의 한 공무원은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 부처를 찾을 때 장차관이 지역 출신이면 아무래도 대하는 자세부터 다르다”며 “관계부처에 지역 출신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지차이”라고 귀띔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도 인사에 있어서만큼은 충청권에 배타적 이었다”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라도 후임 장관 후보자에 충청 출신 인사 발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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