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6일 중국 지린성, 베트남 롱안성 방문
의장단 및 사무처 직원 등 7명
1인당 평균 230만 원 소요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나 출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충남도의회가 또 해외 출장에 나선다.

충남도의회는 교류 협력을 위한 출장으로써 외유성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도민은 물론 국민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는 도의회의 해외연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북 예천군 의회 사태 이후 다른 시·도 의회가 해외 연수 등을 일정 기간 추진하지 않거나 심사 강화, 관련 조례·규칙 개정 추진 등 자숙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추세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의장단과 의회사무처 직원 등은 4월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 동안 중국 지린성과 베트남 롱안성을 방문한다.

유병국 의장을 비롯해 이종화 부의장, 김형도 운영위원장, 의회사무처 직원 4명 등 모두 7명으로 1인당 평균 비용은 23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도의회는 지난 2014년 10월 중국 지린성과 우호협정교류를 체결한 바 있으며 베트남 롱안성과는 이번에 새로이 협정을 체결한다.

주요 일정은 지린성 인대상무위원회 간부 간담회 및 만찬, 장춘시계전시관· 지린성 박물관 시찰, 롱안성 주인민의회와 우호교류협정 체결, 호치민 무역관 방문 등이다.

충남도의회 관계자는 "업무 협약이라는 국제 교류 성격의 출장으로 외유성 연수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베트남 롱안성은 집행부끼리는 이미 협력을 맺고 있는 반면 의회는 그렇지 못했다. 협약 필요성이 있어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충남도의회가 4월 1일부터 6일까진 추진하는 중국 지린성과 베트남 롱안성 방문 주요 일정
사진=충남도의회가 4월 1일부터 6일까진 추진하는 중국 지린성과 베트남 롱안성 방문 주요 일정

하지만 5박 6일 간의 일정 가운데 롱안성 주인민의회와의 우호교류협정 체결이 예정된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만찬, 전시관·박물관·무역관 방문 등이다.

특히 중국 지린성의 경우 베트남과는 달리 특정한 업무도 없이 만찬과 관광 일정만 있어 외유성 아니냐는 의문과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가까운 충북만 하더라도 1명만 가도 사전심사를 받도록 하고 장기근속 직원들에 대한 해외연수 특전도 국내여행 등으로 돌리고 있는 등 수많은 시·도 의회가 여론을 의식해 해외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데 충남도의회만 거꾸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도민의 뜻을 헤아리는 의회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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