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희 사무처장 "모욕" VS 도의원 "제대로 된 업무지원 못 받아"
29일 제310회 임시회 폐회, 40여 안건과 추경예산 의결

업무시간 외에 과도한 의정활동 지원으로 사무처 직원들이 힘들어 한다는 지난 28일자 본보 보도에 대해 충남도의회 사무처가 직원 입단속만 나서 볼썽사납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무처 직원들의 입장을 헤아리거나 의원들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 언론보도가 나게 된 배경과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듯한 본말이 전도된 모습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오히려 “업무 시간임에도 사무처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정병희 충남도의회 사무처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직원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냐고 의원들한테 얼마나 모욕과 능멸을 당했는지 아느냐”며 격하게 항의했다.

정 사무처장의 이 같은 태도는 본보 보도 후 도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진데 따른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대체 누가 그런 일을 외부에 떠들고 다니느냐, (직원들) 단속 제대로 하라”는 도의원들의 호통이 난무했다는 것.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도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느라 업무 시간을 넘기기도 하고 자료 요청도 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 의견을 제시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무 시간외에도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업무 시간외에 부탁한 일이 개인적인 일로 비춰졌다면 죄송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의원은 “행사, 세미나, 포럼 참석 등 의원들의 일정에 해당 상임위 직원들 한 명도 나와 보지 않는다”며 “회기 내에도 사무처장 등 고위직들의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 업무 시간에도 지원이 안 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과 시간 이후에 업무 지원 요구 등에 불만이 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의원들 단톡방에도 주의 하자고 했다”며 “자신의 조직 관리나 리더십 문제는 돌아보지 않고 (언론을 향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나 의원들 탓만 하지 말라”고 정 사무처장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29일, 제310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충청남도 지방분권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40개의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 기간 동안 도의회는 도민 복리 증진을 위한 예산안 2건, 조례안 25건, 동의안 6건, 건의·결의안 3건, 의견제시 1건, 위원선임 2건, 긴급현안 1건 등 총 40개의 안건을 심의했으며 ' 2019년도 제1회 충청남도 추경예산'을 심의한 결과 37건 63억원을 삭감하고 총 6조 7344억원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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