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손근형 칼럼

자료사진.

봄철 미세먼지로 인해 목이 따갑고 코가 간질간질해지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 10 마이크로미터 이내의 분진이다. 눈이나 코 점막에 닿으면서 침착이 되고, 그로 인해 눈과 목이 따갑고, 코가 막히거나 콧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보다 더 작은 먼지는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크기가 작아 기관지, 폐로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기도 점막을 자극해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천식환자의 경우, 기관지 수축을 유발해 천식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금방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일에서 수주까지 대기 중에 머무를 수 있다. 2.5 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나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10 마이크로 정도의 미세먼지보다 더 크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 소아에 미치는 영향
소아에게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은 더 심각하다. 실제 진료를 하다보면 미세먼지가 심했던 날 이후로 감기나 부비동염, 기관지염 환자들이 증가한다. 

우선 미세먼지에 노출돼면 폐기능이 떨어지고 천식 증상이 악화된다. 이로 인해 약물의 사용이 증가하고 병원을 찾는 빈도수가 증가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도의 염증을 반복적으로 초래해 천식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감각을 촉진시켜 알르레기 반응을 유발한다. 기존에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일수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

이외에도 미세먼지는 기도의 과민성을 유발하고 비염을 악화시킨다. 이에 부비동염의 발생이 증가하기도 한다. 

◆ 미세먼지 많은 날의 건강 관리
일단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셔서 점막을 자주 씻어줘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