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병병원 뇌신경센터 차지윤 교수

대전대 둔산한병병원
뇌신경센터 차지윤 교수

두통은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는 질환이다. 과로나 감기로 인한 가벼운 두통부터, 뇌출혈로 나타나는 심각한 두통까지 두통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호소하는 두통의 대부분은 머리와 목의 근육긴장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유발된 ‘긴장형 두통’이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거북목 등 고질적인 척추 문제를 갖고 있고 많은 업무와 스트레스, 불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긴장형 두통 자체는 중증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긴장형 두통은 만성화되어 환자를 고질적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아,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만성 긴장형 두통 환자들은 대개 두통의 원인을 뾰족하게 알지 못한 채, 통증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인 긴장형 두통의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하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야간에 통증이 심한 경향이 있어, 과로를 한 날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휴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긴장형 두통은 심리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평소 굽어진 어깨, 거북목 등의 부적절한 자세 습관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만성 두통 환자들이 한의 치료로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침 치료는 만성 두통을 유발하는 머리와 목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가벼운 추나 치료는 거북목 등 두통의 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침과 뜸 치료의 이완효과로 스트레스에 지친 몸을 안정시킨다. 두통의 원인에 맞춘 적절한 한약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체력을 증진시키기도 한다.

적절한 한의 치료는 두통의 경감 뿐 아니라, 전신 컨디션 회복, 약물 과용 방지의 이차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은 원인 감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할 경우 자칫 뇌 질환을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두통이 지속될 경우 적절한 전문의료기관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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