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해제 교사들에 대해 기한만 연장..재단측 "징계 심의 중"

직위해제된 대전예지중고 교사들이 항의집회를 시작했다.

대전예지중고등학교에서 직위해제 당한 교사들은 학교법인 예지재단을 상대로 항의집회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복직교사 처리 문제로 심각한 학사파행을 빚어오던 예지중고등학교는 지난 1월 7일 예지재단 측이 교원 24명 중 학교장 해임과 19명의 교사를 무더기 직위해제했다. 직위해제 된 교사들의 빈자리는 복직교사들로 채워졌다.

예지재단은 지난 2월 직위해제 시킨 교사들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나,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징계결과를 미룬 채 4월 20일까지 직위해제 기한만 연장시킨 상태다.

맹현기 전 교무부장은 이번 항의집회에 대해 “현재 예지재단은 시교육청의 보조금 중단조치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최대한 재단의 권한 범위 내에서 직위해제 등의 인사 조치를 취하면서 시간만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재단의 근본적인 학교운영 정상화 노력이 없는 한 예지사태는 해결할 수 없다. 벌써 두 달째 체불임금이 늘어났고, 심지어 2월 말 계약이 만료된 계약직 교사들의 퇴직금 정산도 못하고 있다”면서 “항의집회는 재단이 더 이상 시간끌기만 하지 말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하기를 촉구하기 위해 재단의 응답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단 측 관계자는 “보조금을 중단시키라고 압박한 당사자들이 보조금 중단으로 급여가 안나온다고 집회한다고 한다”며 “징계 심의가 진행중인 만큼 곧 결정이 나면 어떤 식으로든 그 교사들에 대한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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