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과 회의실 위치 맞바꾸는 데 2억 원 예산 편성
의회 "시민 정서에 부합치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철회"

대전시의회가 산업건설위원회 사무공간 재배치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백지화'했다.

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광복 위원장이 내방 민원인, 직원 등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개보수 예산을 요청했으나 시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재배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광복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서구2, 더불어민주당)은 위원장실 포함 사무공간과 회의실의 위치를 바꾸는 재배치 사업을 건의해 추가경정예산안에 2억 원을 편성했다.

북향에 위치해 볕이 잘 들지 않아 냉·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사무실과, 남향이지만 사용빈도가 적은 회의실의 위치를 바꿔 민원인과 직원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였다. 25일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이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혈세 낭비' 등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정의당 대전시당이 논평을 통해 "몇 만원이 없어 난방도 못하고 추운 겨울을 나는 국민 생각은 하지 않는가"라며 공개적으로 질타하자 이 위원장은 "개선 민원이 잦았던 탓에 전기공사를 하면서 함께 진행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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