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지검에 직무유기 및 위증 등 혐의로 고발장 제출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신상철씨가 충남대 교수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신상철씨가 충남대 교수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신상철(61)씨가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논문을 발표한 충남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신씨는 27일 오전 대전지검 민원실에 충남대 교수 A씨를 직무유기 및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위원으로 참여한 A씨가 허위 사실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신씨는 고발장에서 "A씨는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천안함 프로펠러가 S자로 휘어진 것과 관련해 과학적 논쟁이 일자 이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해 국방부의 거짓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케 하고 관련 내용을 법정에서 증언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A씨의 발표에 의하면 천안함이 반파되면서 발생한 충격의 힘이 프로펠러 샤프트에 전달되면서 관성의 힘에 의해 프로펠러 날개가 휘어졌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과학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그런 사실을 공표했을 뿐 아니라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법정에서 증언했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씨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유수한 과학자가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말하거나 과학적 근거를 무시 혹은 왜곡하는 결과를 도출하고 주장했을 때, 더구나 그러한 내용을 논문이라는 형태로 발표했을 때 우리 사회가 안게 될 손실은 여느 일반인들의 경우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위중하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A씨는 천안함 프로펠러 손상 원인과 관련해 '관성의 힘에 의해 휘어졌다'는 논리를 합조단에 제공한 당사자"라며 "논리적 오류가 지적되고 정반대의 현상이 발견되자 주장을 번복하는 등 과학자로서 합리적이고 객관적 태도를 견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거짓되고 부당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왜곡된 논리를 제공하기 위해 거짓된 과학적 분석을 행했으며, 그것을 논문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제공하기까지 한 죄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지난 2010년 4월 30일 평택 2함대에 천안함 진상규명을 위한 민군합동조사단에 민주당 추천 조사위원으로 참석해 천안함 선체를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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