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레스토랑(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연구단지네거리 옆)

요즘은 어느 도시를 가도 세계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다. 때문에 굳이 세계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국내에서 해외 식도락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최근 대전에 유럽 현지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즐기는 ‘시간이 선사한 미학’이라 찬사를 받는 유럽가정식 전문레스토랑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치킨볼어방
치킨볼어방

유럽가정식과 유럽풍 가구, 갤러리가 공존하는 품격있는 레스토랑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연구단지네거리 주변에 있는 ‘리코(RICO)레스토랑’(대표 홍순주). 리코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럽 가정에서 즐겨먹는 가정식을 갤러리 같은 고급스런 유럽풍의 가구가 돋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유럽가정식 퍼니처 레스토랑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유럽스타일의 심플한 인테리어와 유럽풍 가구들은 유럽감성이 금방 느껴질 정도로 밝은 톤의 화려함보다 우아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잡다한 인테리어가 없고 특히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배치된 소품들은 레스토랑의 품격을 높여준다.

명란파스타
명란파스타

판매도 가능한 식탁은 보통 200만원이 넘고 의자 역시 6-70만 원 대의 가구로 구성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식사는 특별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특히 테이블 간 공간도 여유 있게 배치해 안정감을 주고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유럽가정식을 즐길 수 있다. 치킨볼어방은 프랑스 요리로 닭고기와 마늘, 버섯, 씨겨자를 넣고 볶은 다음 생크림으로 버무린 것을 퍼프 페이스트리 빵 안에 넣어 먹는 요리다. 사이드에는 독특한 형태의 흑미김치밥이 나온다.

흑미에 묵은 김치를 2-3일 담가 신맛을 빼낸 김치를 볶은 다음 올리브유를 넣고 흑미밥에 버무린 것으로 토마토를 고명으로 얹어 손님상에 낸다.

토마토바질 틸라피아
토마토바질 틸라피아

럭셔리한 분위기 특별한 대접받는 느낌의 레스토랑
유럽음식 본질은 벗어나지 않고 유럽의 맛과 동양의 맛 조화시켜

크림의 고소한 맛과 씨겨자의 맛이 닭고기, 버섯과 조화를 이뤄 입안을 행복하게 만든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이탈리아 고추인 페페론치니를 갈아 넣어 매콤하게 만들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게 한다. 부드럽고 섬세한 유럽가정식의 매력에 한국적인 요소를 더했다.

토마토바질 틸라피아는 토마토, 양파, 마늘, 허브, 생바질을 와인과 함께 넣고 졸여서 틸라피아 위에 얹어 나온다. 포카치아 빵이 가니쉬로 함께 나온다. 토마토의 새콤한 맛, 생선의 담백한 맛과 바질향이 어우러져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다. 틸라피아는 남 열대어 민물고기로 도미와 비슷하나 기름기가 없고 담백한 생선이다.

푸타네스카 파스타
푸타네스카 파스타
디저트 머랭케이크
디저트 머랭케이크

파스타는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재연한 전통메뉴부터 고정관념을 깬 독창적인 파스타까지 다양해졌다. 푸타네스카 파스타는 이탈리아 남부지방에서 즐겨 먹는 파스타, 푸타네스카는 거리의 여자라는 뜻으로 스파게티에 토마토, 블랙올리브, 양파, 안초비, 케이퍼 등으로 이루어진 푸타네스카 소스를 첨가하여 만든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다.

안초비의 맛과 향신료 케이퍼의 맛이 토마토와 어우러져서 칼칼하지만 소스 맛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다. 이태리요리지만 마늘이 많이 들어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

동서양이 만난 요리 명란파스타는 스파게티 면에 명란과 블랙올리브 등을 넣고 볶아서 육수를 붓고 방울토마토, 루꼴라를 곁들인 파스타로 인기 메뉴다. 명란의 맛을 살리면서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이태리고추와 생크림, 마늘을 넣어 느끼함은 잡아주고 칼칼함과 고소함을 살렸다, 소금 대신 명란으로 간을 할 정도로 명란이 많이 들어간다. 포크에 감아 호로록 면을 넘기면 짭조름한 명란 알이 혀끝에 굴러다니며 입 안 가득 고소한 행복을 전한다.

홍연주 대표
서양화가 홍순주 대표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연구단지네거리에 있는 유럽가정식 리코 레스토랑 전경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연구단지네거리에 있는 유럽가정식 리코 레스토랑 전경

디저트 머랭케이크, 티라미수 등 디저트 커피세트 인기
프랑스 르꼬르동 블루요리학교 출신 송진희 셰프 고품격요리 압권


머랭케이크도 괜찮다. 설탕과 계란흰자를 거품내서 오븐에 굽고 나서 직접 만든 생크림 안에 딸기를 넣어 만든 케이크. 달콤하며 부드럽고 씹히는 딸기 맛이 텁텁했던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준다. 리

코 레스토랑의 요리는 송진희 셰프가 만들어 낸다. 미국 몬토레페인슐라대학을 나와 미국 국방부 공무원을 거쳐 120년 전통의 프랑스 르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요리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해 벨기에, 호주,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거주하면서 40여 년 동안 고품격요리를 해온 셰프다.

그래서 어떤 요리를 주문해도 손님들은 엄지 척을 꼽는다. 유럽음식의 본질은 벗어나지 않고 유럽의 맛과 동양의 맛을 조화시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럽감성의 힐링 음식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사용되는 식재료와 요리하는 정성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리코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보다 음식의 맛과 퀄리티다. 그러다보니 식재료의 신선도를 중요시 한다. 인공조미료와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음식 맛을 내기위한 각종 소스와 샐러드드레싱, 디저트. 빵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스테이크 고기도 60도에서 1시간 수비드 한 숙성고기를 사용하고 특히 버터대신 올리브오일을 사용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런 품격이 느껴지는 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 전경  유럽스타일의 심플한 인테리어와 유럽풍 가구들은 유럽감성이 금방 느껴질 정도로 밝은 톤의 화려함보다 우아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내부 전경. 유럽스타일의 심플한 인테리어와 유럽풍 가구들은 유럽감성이 금방 느껴질 정도로 밝은 톤의 화려함보다 우아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내부 전경
내부 전경.잡다한 인테리어가 없고 특히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배치된 소품들은 레스토랑의 품격을 높여준다.

이런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홍순주 대표의 정직하고 푸짐한 인심이 살아있는 경영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충남 예산이 고향으로 단국대 서양화과를 나와 작품 활동도 왕성하게 해온 서양화가다. 각종 대화에 출전해 상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레스토랑에는 홍 대표의 주옥같은 그림도 걸려 있다.

그동안 홍 대표는 갤러리 같은 이곳에서 아파트, 병원, 카페 등 인테리어 사업과 유럽풍 가구점을 운영했다. 그러다 작년 12월 지역 최초로 그림과 가구와 유럽가정식 요리가 조화를 이룬 퍼니처 레스토랑을 탄생시킨다.

서양화가 홍순주 대표 정직함과 푸근한 인심에 다시 찾는 고객 늘어
연회석, 대형주차장 갖춰 커플, 모임, 상견례 등 인기


홍 대표는 “원 재료의 맛을 살려 자연적인 맛을 낸다”며 “유럽풍 가구가 결합된 럭셔리한 분위기는 한번 찾으면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고 강조한다. 일요일 휴무이고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98더포엠2 1층에 위치해 있다. 연회석과 전용주차장도 있다.치킨볼어방 1만 8000원, 푸타네스카 파스타 1만 7000원, 명란파스타1만 6000원, 머랭케이크 5500원.

송진희 셰프
송진희 셰프
진열된 소품
진열된 소품

다양한 외식문화가 존재하는 요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 있게 즐기는 유럽가정식이 뜨고 있다. 이제 머뭇거리지 말고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리코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섬세한 감각의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 디저트 등 요리 하나하나에 유럽의 감성이 묻어나고 정성이 깃들어 있다. 어떤 메뉴를 선택하든 식사의 품격을 높여 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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