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이 가신 길’ 헌정공연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가 내달 15일 오후 4시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 450주년 기념행사에서 본인이 작곡한 노래 ‛그분들이 가신 길'을 연주해 헌정한다.

이날 행사는 김종성 교수의 연주와 한국국학진흥원 이갑규 교수의 시(詩) 창수(퇴계선생과 송당선생의 시), 경상대 허권수 교수의 강연(퇴계선생과 온계선생의 우애), 성균관대 이기동 교수의 강연(퇴계선생의 삶과 정신)으로 이어진다.

도산서원은 1569년 퇴계선생이 선조 임금에게 귀휴(歸休) 허락을 받고 음력 3월 5일 출발해 3월 17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한 것을 기념, 4월 9일부터 4월 21일(음3월 5일~3월 17일)까지 13일 동안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경북도·안동시 후원으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이라는 큰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김종성 교수는 퇴계선생이 써놓은 ⌜육곡지이: 기삼(六曲之二: 其三)⌟ 부분을 ‘그분들이 가신 길’(The Way They’ve Gone)이라는 노래로 작곡해 KBS 1TV를 통해 발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노래가 이번 기념행사의 유일한 공연 곡으로 선정돼,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로 퇴계선생께 헌정공연을 하게 됐다.

김 교수는 “이 노래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453년 전 한국의 언어·문화·철학적 역사가 들어있고, 전 국민의 스승인 퇴계선생께서 우리를 위해 직접 가사를 쓰셨으며, 퇴계선생의 철학과 정신이 응축되어 있는 이 가사를 듣는 사람이나 부르는 사람 모두에게 마음의 치유 또는 영적 치유 기능을 발휘한다” 라며 “또한 모든 음악 장르의 버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라고 말한다.

또 김 교수는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걱정도 되지만, 퇴계선생께 정성으로 묵상 버전과 노래를 올리려고 한다. 이 헌정 연주는 너무나 영광스럽고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성 교수는 안동 내앞마을의 청계공 후손이며 퇴계선생의 16대 외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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