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등학생, 2009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인 35만 7000원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초중고 평균 사교육비 대전 7위, 세종 4위, 충남 17위
다자녀 가구 첫째에게 더 많은 사교육비 지출…첫째와 셋째 이상 자녀 월평균 5만 5000원 차이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대전지역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지속적으로 줄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반대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고등학교 학생은 1인당 35만 7000원, 중학교 29만 3000원, 초등학교 24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를 제외한 일반고 자료를 인용해 종합고, 과학고, 국제고, 예술고, 외고, 체육고, 자율고 통계만 해당.

자료제공=통계청

같은 기간 대전, 세종, 충남을 비교하면 고등학교를 제외하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세종시 학부모들이 가장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초등학생 26만 2000원, 중학생 33만 4000원, 고등학생 32만 3000원이었으며, 충남은 초·중·고 모두 가장 적은 각 17만 7000원, 20만 2000원, 22만 2000원으로 파악됐다.

6대 광역시 초·중·고 평균 사교육비는 28만 1000원으로 대전은 이보다 살짝 밑도는 27만 원을, 세종은 광역시 평균을 상회하는 28만 8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초·중·고 평균을 살펴보면 서울이 41만 1000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이었으며 이어 경기 32만 1000원, 대구 30만 3000원을 기록했다. 세종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사교육비 지출 도시였으며 대전은 7위, 충남은 17위였다.

자녀수 및 출생순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아이가 적을수록 자녀 1인당 더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했으며 다자녀 가정은 첫째아이를 위해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1명인 학부모는 월평균 32만 4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자녀가 2명인 가정은 자녀 1인당 월평균 30만 8000원을, 3명 이상인 가정은 22만 5000원을 각각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순위별 사교육비를 살펴보면 자녀가 2명인 가정은 둘째보다 첫째에게 평균 3만 6000원을 더 지출했으며 3명 이상인 가정은 첫째는 둘째보다 2만 7000원을, 둘째는 셋째 이상보다 2만 8000원을 더 많이 지출했다. 결과적으로 첫째와 셋째 이상 자녀는 평균 5만 5000원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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