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특수부, 임 회장 및 회사 관계자들 추가 수사
변호인들 요청에 따라 첫 준비기일 26일에서 4월 10일로 변경

임동표 MBG 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임 회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
임동표 MBG 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임 회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

1200억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MBG 임동표 회장에 대한 추가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24일 대전지검 특수부는 임 회장 사건에 대한 피해자들이 잇따라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관련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임 회장 등으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고 실제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가 고소에 대한 수사 뿐 아니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인 MBG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구속기소된 사람은 임 회장과 MBG 공동대표 6명 등 7명이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당시는 18명에 달했었다. 검찰은 일단 18명 중 주범격인 7명에 대해서만 구속 기소한 뒤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추가 기소한다는 게 검찰의 방침이다.

따라서 기소되는 인원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검찰은 추가 수사와 별개로 추징 보전청구를 위해 숨겨진 임 회장의 재산 찾기에도 나섰다. 이미 검찰은 기소 전 임 회장을 비롯한 공범들의 계좌 및 토지 3필지, 건물 7동 등 109억 상당의 재산을 동결해 범죄수익 은닉을 차단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되지 않은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와 보강 수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할 수도 있다"며 "산발적으로 피해자들의 고소장 접수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임 회장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회장은 공동대표들과 공모해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네이버밴드와 언론보도 등을 이용, 해외 사업들이 조만간 성사돼 나스닥에 상장될 것처럼 허위 홍보하면서 MBG 주식을 판매해 피해자 2131명으로부터 주식대금 명목으로 121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임 회장 사건이 배당된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당초 26일 준비기일을 예고했지만, 변호인들이 기일변경을 신청해 4월 10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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