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희 세종시의원이 22일 세종보 해체방안에 대해 세종시와 LH가 충분한 해법 제시 없이 손을 놓고 있어 시민 간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세종시의회 제55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이춘희 시장을 상대로 세종보 해체 방안에 대한 대책과 시민의견수렴 과정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박 의원은 "환경부의 세종보 경제성 분석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며 “세종보는 도시계획 상 금강 친수구역 조성을 목표로 건설됐다. 세종보의 핵심 건설 목적 중 하나인 ‘친수공간 활용’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19일 한솔동의 '세종보 처리방안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으로 세종보 해체에 따른 금강 수위 저하로 아파트 조망권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침을 놨다.

그러면서 "2018년 8월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행한 '세종시 수질관리 현황분석 및 정책수립 연구' 자료를 근거로 금강 생태계 파괴의 원인은 세종보 건설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금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오염원에 대한 근본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세종시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세종보는 2006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출범 과정에서 이미 계획된 시설로, 풍부한 물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용도”라며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녀는 “세종보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만큼, 섣부른 해체보다는 더욱 면밀한 검토를 통해 보의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운영을 해 보다가 더 이상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는 세종시민들의 공감이 충분히 있은 후에 해체하여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