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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해체 설명회...시민들 찬ㆍ반양론 대립
세종보 해체 설명회...시민들 찬ㆍ반양론 대립
  • 김형중 기자
  • 승인 2019.03.2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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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하루 빨리 해체하는 것이 돈을 적게 들이는 것
반대, 4대강과 상관없어...행복도시 건설때 계획된 것
환경부 경제성 등 모든 것 따져볼 때 '해체가 경제적'

 

22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주민센터에서 세종보 해체방안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2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주민센터에서 '세종보 처리 방안 제시안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세종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기획한 참여정부 때 도시 경관 차원에서 계획된 것인 만큼 해체하면 안 된다."

"해체하기로 결정했으면 하루 빨리 해체하는 게 돈을 적게 들이는 헤결법이다."

'세종보 처리 방안 제시안 주민설명회'가 22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찬성·반대 의견이 봇불터지듯이 나왔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참석자들 간 심한 언쟁이 벌어지는 등 다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질의, 응답 시간 초반에는 해체 반대론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22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주민센터에서 '세종보 처리 방안 제시안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 간 심한 언쟁이 벌어지는 등 다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22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주민센터에서 '세종보 처리 방안 제시안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 간 심한 언쟁이 벌어지는 등 다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한 주민은 "세종보는 환경적 측면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여러 조망권·재산권 등도 검토돼야 한다"며 "보를 개방했을 때 오염이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것으로 아는데 환경부 논리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설명회 현장에서 제공한 문건을 보니 농작물 재배와 연결짓는데 세종보는 논에 물을 대려고 만든 게 아니다. 세종보 기능 자체를 이해 못 한 것"이라며 "세종보는 참여정부 때 도시 친수공간 등 도시적 가치를 위해 만든 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참석자는 "세종보는 시민 친수공간인데 그 의미를 4대강 사업과 뒤섞어서 발표해 선량한 시민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1053억원을 넘게 들여 금강 보행교를 건설하는데 분명 물 없는 보행교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닐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벌인 이명박 정부와 뭐가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질의응답에 나선 환경부 패널들.
질의응답에 나선 환경부 패널들.

세종보 해체 찬성론자들의 반박도 이어졌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부의 설명을 들으면 답답하다. 경제성 분석 수치만 보여주는데 피상적이다. 지금 금강이 멀쩡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깔따구·지렁이·큰빗이끼벌레가 가득한 강바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세부계획 용역에 따라 3년가량 지난 뒤 해체한다는 것인데, 나중에 복원할 때도 상당히 어려워진다. 하루빨리 해체하는 게 돈을 가장 적게 들이는 해결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농업인들이 세종보 해체를 반대하는 것 같은데 농업용수 때문이라면 농업용수 해결책을 확실히 약속해주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냄새나는 고인 물보다는 자연스럽고 생태적인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평가총괄팀 김하경 사무관의 설명도 있었다. 김 사무관은  "경제성 분석을 했을 때 보 해체 비용, 지하수 대책 등을 포함한 물 이용 대책 비용보다 보를 해체한 뒤 편익·불편익 비용이 1보다 크면 해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평가총괄팀 김하경 사무관이 세종보의 해체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평가총괄팀 김하경 사무관이 세종보의 해체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수질 개선에 따른 경제적 가치와 관리비 절감, 수생생태계 개선에 따른 경제적 가치가 용수 감소, 소수력 발전 중단에 따른 전력 생산 감소 등을 고려해 평가했을 때 2.92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종보는 과거 농작물 재배 지역이 도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보 영향 범위 내에 농업용 양수장이 운영되지 않고, 보가 없더라도 용수이용 곤란 등 지역 물 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는 크지 않다"며 "반면 수질·생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시는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 4월까지 시의 입장을 정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획위가 제시한 보 처리 방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된 뒤 논의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22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주민센터에서 '세종보 처리 방안 제시안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2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주민센터에서 '세종보 처리 방안 제시안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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