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페이스북에 진단서 게시했다 ‘삭제’..공대위 “자료 왜곡, 개인정보 침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인 민주원 씨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지은 씨가 검찰에 제출한 정신과와 산부인과 진단서 2개를 공개하며 “김 씨가 증거로 제출한 진단서는 허위”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김 씨 측은 “개인정보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22일 민 씨가 재차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갈무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인 민주원 씨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지은 씨가 검찰에 제출한 정신과와 산부인과 진단서 2개를 공개하며 “김 씨가 증거로 제출한 진단서는 허위”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김 씨 측은 “개인정보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22일 민 씨가 재차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갈무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인 민주원 씨가 “김지은 씨가 증거로 제출한 진단서는 허위”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김지은 씨 측은 “개인정보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민주원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사건이 이렇게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나아가 사회의 잘못된 이정표가 되는 것은 두고 볼 수가 없다”며 김 씨가 검찰에 제출한 정신과와 산부인과 진단서 2개를 공개했다. 현재 해당 게시 글은 삭제된 상태다.

민 씨는 22일 페이스북에 “어제 올린 글이 밤사이 삭제되어 다시 글을 올린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사건이 스캔들인가 아닌가 하는 지극히 개인적 영역을 넘어서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지은 씨의 거짓말이 진실이 되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자산인 인간과 제도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뜨려버릴까 그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지은 씨의 미투가 거짓말로 짜여 진 가짜 미투 임을 알려야 거짓이 이 사회를 뒤흔들고 분열시키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인 뒤 해당 진단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김 씨를 변호해 온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공대위)’는 김 씨 본인 동의 없이 의료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라며 강력 반발했다.

공대위는 “법정에서 이미 검토되고 다뤄진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민 씨가 자료들을 왜곡하고 있다”며 “심지어 개인의 의료기록을 본인 동의 없이 유포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수준의 피해자 개인정보 침해와 유포”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 지난달 1일 열린 2심에서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안 전 지사는 이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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