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한소반(세종시 장군면 봉안리 푸드스퀘어 3층)

한정식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차려내는 것으로 맛과 영양, 색채감 등 여러 면에서 조화를 이루어야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그래서 그 자체가 정성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세종시에서 이런 정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한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 있다.

고추장불고기 한상차림
고추장불고기 한상차림
고추장불고기
고추장불고기

세종시 장군면 봉안리 당암육교 옆 푸드스퀘어에 있는 ‘대나무 한소반’(대표 신인숙), 이집은 합리적인 가격과 품격 높은 음식으로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는 퓨전한정식집으로 깔끔한 분위기에 입식으로 된 다양한 크기의 연회석들을 갖추고 있어 각종 단체모임이나 가족행사에 적격인 곳이다.

연회석은 가재마을, 범지기 마을, 첫 마을 등 세종시의 9개 마을 이름으로 되어 있어 정겹게 느껴진다. 특히 세종정부청사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식당 뒤편에는 넓은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세종시의 직장인들은 물론 인근 대전, 공주 등지에서도 호평을 받는 집이다.

보리굴비 한정식 한상차림
보리굴비 한정식 한상차림
보리굴비
보리굴비

실내 벽면에는 한소반에서 사용하고 있는 몸에 좋은 마, 돼지감자, 매생이, 연근, 삼채, 초석잠, 목이버섯, 은이버섯 둥의 식재료에 대한 효능이 붙어있어 웰빙밥상을 추구하는 한소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특히 샐러드 바를 운영해 야채샐러드, 바삭한 누룽지, 김치, 장조림, 미역냉채, 김치, 귤 등을 무한리필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후식으로  매실차, 오미자차, 야관문차와 아이스크림까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다 요즘 대세인 디저트 카페까지 운영해 테라스에 앉아 저렴하게 커피 한잔의 여유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것도 한소반의 자랑이다.

한소반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밥상의 메뉴로 구성했다. 고추장불고기, 코다리찜, 보리굴비, 버섯생불고기 등을 중심으로 한 한정식 형태와 한소반 A, B코스가 준비되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코다리찜
코다리찜
무쇠솥밥
무쇠솥밥

고추장불고기, 보리굴비, 버섯생불고기 인기
연회석 가재마을, 범지기 마을, 첫 마을 등 세종시 9개 마을 이름 붙여

고추장 불고기는 메인 메뉴를 놓고 한상차림으로 나온다.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재운 고기를 볶아내는 고추장 돼지불고기는 토치로 확실하게 불 맛을 입혀 철판 위에 숙주를 깔고 파 채를 수북하게 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푸짐해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다. 보리굴비도 영광 법성포에서 가공해서 염도가 적당하고 졸깃하다. 크기도 굉장히 크다.

버섯생불고기전골은 능이버섯을 비롯해 망가닥버섯, 팽이, 은이, 목이, 새송이, 느타리버섯과 배추, 청경채 등 야채와 특제육수를 넣고 끓인다. 깊은 맛의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코다리찜도 속초 코다리를 사용해 2차례에 걸쳐 만든 특제양념장에 쪄낸다. 코다리살이 푸석푸석하지 않고 부드럽고 졸깃한 게 특징이다. 특히 생신, 상견례, 가족모임 등 특별한 날에는 한소반 코스메뉴(3만-4만원)를 추천한다.

버섯생불고기 전골
버섯생불고기 전골
샐러드바
샐러드바

상차림은 잡채를 비롯해 메기살회무침, 도라지유차청무침, 해파리무침, 열무물김치, 연근무침, 샐러드, 도라지무침, 연어무순마리, 조개젓, 삼채연근튀김, 딸기사라다, 해물버섯볶음, 방풍나물무침, 시래기국 등 다양한 음식이 한상차림 방식으로 식탁을 채운다. 이어 가마솥밥까지 나오면서 한상차림은 끝이 난다. 20가지의 요리는 형형색색 고운 빛깔을 띠고 있다.

건강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은 하나하나가 간이 세질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아 인기가 많다. 여기에 정성까지 어우러져 남길 것이 하나도 없다. 가정에서 먹는 토속적인 맛까지 가미해 친근감이 간다.

이제 더 이상 밥심으로 살지 않는 시대다. 쌀 소비량과 밥 섭취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밥이 주식의 위치에서 밀려나는 위기를 맞은 동시에 미식의 중심에 다가서는 분위기다. 한식 상차림은 ‘밥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까’에 대한 해답으로 발전해왔다.

한식에서 모든 반찬이 나열되어 공간전개형으로 차려지는 것은 바로 반찬을 밥과 같이 먹기 위함이다. 즉 한식은 밥을 중심으로 반찬이 차려진다. 그래서 밥맛이 중요하다. 이집에서는 무쇠 솥밥으로 나온다. 그래서 밥맛이 다르다. 세종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신인숙 대표
신인숙 대표
세종시 장군면 담암길 42번길(봉안리) 푸드스퀘어 302호에 있는 한소반 전경
세종시 장군면 담암길 42번길(봉안리) 푸드스퀘어 302호에 있는 한소반 전경

무쇠솥밥 밥맛 달라. 디저트 카페, 샐러드바 운영 세종맛집 손색없어
신인숙 대표, 밥의 명인, 푸드코디네이터 2급. 다담회 회원


신인숙 대표는 한국조리기능인협회에서 인증한 ‘밥의 명인’이다. 거기다 푸드코디네이터 2급 자격증을 취득해 음식의 플레이팅까지 섭렵했다. 한소반이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신 대표는 1993년 고 백파 홍성유 선생의 별미기행에 소개된 외식경영자들의 모임인 다담회 회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우송대, 한림대 겸임교수로 있는 세종대 외식경영학 박사출신인 신 대표의 아들이 외식업에 관심을 가져 강의가 없는 주말에는 신 대표를 돕고 있다.

한정식은 한국의 전통음식인 한식에 정성과 품격을 더하여 요리와 반찬 하나하나를 여유 있게 음미할 수 있는 음식이다.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의 시각적 효과를 준다. 때문에 격식 있는 모임이나 중요한 사람들과의 약속, 가족과 함께하는 외식에서 우리는 흔히 든든한 상차림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120석, 연중무휴이고 세종시 장군면 담암길 42번길 푸드스퀘어 302호에 위치해있다. 고추장불고기 1만 5000원, 코다리찜 1만 8000원, 보리굴비, 버섯생불고기 2만 5000원.

식당 뒤편에 있는 주차장
식당 뒤편에 있는 주차장
연회석
연회석

남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최근 메뉴를 선정하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져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밥상을 찾고 있다. 이제 한 끼를 먹어도 퀄리티 높은 음식으로 만드는 이의 철학과 개성이 담겨 있는 대나무 한소반으로 가보자. 힐링 밥상이 차려지는 곳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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