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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희‧윤일규 '존재감 미미' 충청여권 고심
이규희‧윤일규 '존재감 미미' 충청여권 고심
  • 국회=류재민 기자
  • 승인 2019.03.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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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 부족 ‘반쪽 초선’, 천안 ‘총선 격전지’ 부상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왼쪽)과 윤일규 의원.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왼쪽)과 윤일규 의원. 자료사진

21대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충청지역 여권 내부에서 ‘초선 역할론 부재’가 새삼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규희 의원(57.천안갑)과 윤일규 의원(68.천안병)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당선 직후부터 10여개 월이 지난 지금까지 지역 목소리를 앞장서 내거나 소신과 패기 있는 발언 같은 초선 의원 특유의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신변 문제와 고령이란 부분이 의정활동에 제약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규희, 선거법 재판에 정치적 운신 폭 좁아져

우선 이규희 의원의 경우 지난 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20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400만 원(추징금 45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8월 천안시 지역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한 예비후보로부터 “충남도의원 공천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며 식사비 등 명목으로 45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7월 같은 당 지역위원회 간부에게 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무죄로 판결했다.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적어도 올 연말까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 내지 100만원 미만 벌금형이 나와야 공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다보니 정치적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이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재판 중이라 이래저래 경황이 없다”고 토로했다.

윤일규, ‘돌격대장’ 역할 부담..“나이는 중진급 초선”

의사 출신인 윤일규 의원은 양승조 의원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했지만, 일반적인 ‘초선’보다 상대적으로 고령(우리나라 나이로 70세)이란 점에서 역할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나이로만 보면 중진급 초선”이란 말도 들린다.

이들은 또 지역 언론과 간담회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에 소극적이어서 소통 능력에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반면 지역구 행사는 부지런히 참석하고 있어 “재선 출마 준비에 급급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 의원이 지금까지 대표 발의한 법안은 5건, 윤 의원은 3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처리된 법안은 윤 의원이 지난해 8월 발의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유일하다.

윤 의원 측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시민운동과 의료인으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정치적 감각을 갖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연적인 나이가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의도적으로 말을 아끼는 부분이 있지만, 상임위에서는 전문성을 살려 정부 정책에 대한 지적과 보완을 요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는 가장 혁신적인 목소리를 내야 할 두 초선 의원이 이런 저런 이유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충남 수부도시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진 부재’ 충남 여권, 수부도시 수성 가능할까
“중간 투입 선수들 두 배, 세배 더 뛰어야”

현재 민주당은 대전에서 박병석 의원(5선. 서구갑)과 이상민 의원(4선. 유성을)이 중진급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박범계 의원(2선. 서구을)과 조승래 의원(초선. 유성갑)이 정부 여당에 지역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일정 부분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4선의 양승조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로 말을 갈아타면서 충남에서는 재선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최다선이다. 박 의원은 상임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와 ‘더좋은미래’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나름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같은 지역 초선들이 뒷받침하지 못하면 중진 의원이 즐비한 자유한국당과 대결에서 정치력 한계를 노출하면서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천안갑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석이 걸려있는 천안이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여권에는 위기감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금 천안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유치 실패 후유증과 구본영 시장 선거법 재판으로 민주당에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투입된 선수들이 지역 이슈에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두 배, 세 배 더 뛰면서 참신한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표만 찾아다니거나 당 지도부 눈치만 본다면 다음 선거는 어려워진다. 경우에 따라선 당 지도부에 맞서는 정치적 액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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