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공산성 입구 인근...친일파 치적비 그대로 서 있어
시민들, "공주시에 친일행적 청산 안돼 부끄럽게 생각" 지적
공주시가 3ㆍ1운동 100주년 역사적 가치 재 조명...청산해야

세계유산인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주시 공산성 부근에 친일에 앞장선 박중양과 김관현의 치적비가 아직도 남아있어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세계유산인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주시 공산성 부근에 친일에 앞장선 박중양과 김관현의 치적비가 아직도 남아있어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공주시가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 조명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유산인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주시 공산성 부근에 친일매국에 앞장선 박중양과 김관현의 치적비가 아직도 남아있어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친일파인 박중양과 김관현의 존재와 친일행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 살아온 것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제대로 된 친일청산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주시 산성동 공산성 입구와 인근에는 많은 치적비가 시대에 따라 늘어서있으며 입구 초입 부근에 친일파로 알려진 박중양과 김관현의 치적비가 우뚝 서 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에 따르면 박중양의 당시 활동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2, 4, 8, 9, 11, 17, 19호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로 규정돼 이 '보고서' Ⅳ-7 친일반민족행위자 결정이유서(pp.211∼259)에서 관련 행적이 상세하게 채록되어 있다.

또 김관현의 일제강점기 활동도 2004년 10월 29일 공포된 대통령령 제18571호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9, 17, 19호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로 규정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Iv-1 친일반민족행위자 결정이유서(pp.792∼822)에 관련 행적이 상세하게 채록됐다.

시민들은 공주시가 3ㆍ1절 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 조명하고 있는 것도 좋지만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친일과거 행적과 치적비가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산성 주변에 세워져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비석을 '모시고' 있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며 부끄러워야 해야 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입은 모았다.

공주시민 조 모씨(62,공주시 봉황동)는 "공주시는 박중양과 김관현의 친일행적의 죄상을 낱낱이 밝힌 팻말을 그 비석 앞에 세우고 그 후손들이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하고 깨우쳐야 한다"며 "지금도 그런 자들의 후손이 활개치고 권력과 재력을 쥐고 있는 것이 후손들에게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이 모씨(57,공주시 신관동)도  "3ㆍ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공주시는 친일과거청산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청산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고 지금이라도 끝까지 캐내 청산된 역사를 가지고 가야 아직도 당당하게 활동할 수도 있는 제2, 제3의 박중양과 김관현들을 색출하고 응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3.1운동 추진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친일과거청산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