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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방차석 "전문학 몸통, 변재형 심부름"
김소연 방차석 "전문학 몸통, 변재형 심부름"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9.03.14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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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지법 공판 출석해 증인신문..다음 재판은 4월 4일

김소연 대전시의원과 방차석 서구의원이 14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사진은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이 지난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
김소연 대전시의원과 방차석 서구의원이 14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사진은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이 지난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

불법선거자금을 폭로한 김소연 대전시의원과 자금을 건넨 방차석 서구의원이 법정에 출석해 사건 전말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주장해왔던대로 전직 대전시의원인 전문학씨와 전직 국회의원 비서관인 변재형씨가 공모한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용찬 부장판사)는 14일 대전지법 316호 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씨와 변씨, 그리고 불구속 기소된 방 서구의원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오전부터 변씨를 시작으로 오후 4시 방 서구의원, 그리고 오후 6시께 김 시의원이 차례로 증인석에 서서 증언을 했다. 저녁 8시께까지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방 서구의원과 김 시의원은 변씨로부터 불법선거자금을 요구받게 된 경위 등을 자세히 증언했다.

방 서구의원은 "전씨와 변씨의 협박과 강요에 못 이겨 돈을 준비한 것이냐"며 금품을 건넨 정황을 묻는 대전지검 공안부 송준구 검사의 질문에 "망신 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고,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돈을 줬다"며 "다만 선거와 관련해 사용되는 줄 알았지 불법 자금을 요구한 줄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지난해 2월말 전씨와 변씨를 같이 만났는데 그때 전씨가 선거비용 4~5000만원 가량 필요하고 나중에 또 선거 외 비용으로 4~5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전씨가 변씨를 소개시켜 주면서 선거 달인이니 믿고 따르고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변씨에게 주라고 해서 준비해서 줬다"고 토로했다.

방 서구의원은 전씨 말대로 변씨에게 현금 1950만원이 들어있는 체크카드를 제공한 데 이어 추가로 현금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가 "문학형이 준비하라고 한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방 서구의원은 "변씨 배후에는 전씨가 있었고 전씨와 변씨는 한통속이었기 때문에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씨 변호인인 임성문 변호사가 "전씨가 불법적으로 돈을 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라고 묻자 방 서구의원은 "적법하게 사용되는 돈 인줄 알고 준비했고, 나중에 깨끗하게 정리할 줄 알고 준 것이지 개인적으로 챙겨 먹으라고 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방 서구의원은 변씨 변호인인 배재수 변호사가 "전씨가 각각 두번에 걸쳐서 돈을 요구했고 변씨도 '문학형이 얘기한 돈 달라'고 요구해서 준 것이냐"고 묻자 "전씨가 달라고 해서 돈을 준 것"이라며 거듭 전씨의 요구에 따른 전달이라고 진술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4월 11일 변씨가 '문학형이 얘기한 돈을 다음주까지 준비하라'는 얘기를 해 당황했다"며 "전씨에게 구체적으로 선거비용에 대해 얘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변씨가 거듭 돈을 준비하라며 1억 넘게 든다는 말을 해서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김 시의원은 "변씨가 돈을 요구하면서 '문학형이 (김 시의원을)대신해 밖에서 밥도 사고 인사도 해야 하니 활동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명시적으로 1억을 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변씨가 '문학형이 말한 돈 달라'며 1억 넘게 필요하다고 말해 1억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털어놨다.

전씨 변호인인 이현주 변호사가 "전씨가 직접적으로 돈을 요구한 것도 아닌데 이번 사건의 공범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 시의원은 "직접 요구받은게 아니라 증거는 없지만 전씨와 변씨의 관계가 친형제보다 가까운 관계였고 전씨가 지시를 내리면 변씨가 실행하는 모습을 봤을 때 공범이라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씨가 몸통이고 변씨는 시키는대로 하면서 전씨를 존경하고 모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박범계 국회의원에게도 변씨가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증인신문이 끝난 뒤 마지막으로 할말이 없느냐는 재판장 질문에 "이번 사건을 밝히기까지 방 서구의원이 많이 걱정하면서도 용기를 줬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변씨는 "전씨가 저를 입막음하려고 50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다음 재판은 4월 4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며 전씨와 방 서구의원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 이어 결심공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구속 피고인 가족 및 지인들이 다수 방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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