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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20대 청년층·70대 이상 노령층에서 빠른 증가
조울증 환자, 20대 청년층·70대 이상 노령층에서 빠른 증가
  • 박길수 기자
  • 승인 2019.03.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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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10만 명당 환자 수 70대 이상(305명) 〉20대(209명) 〉30대(195명) 순

정신장애인 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20대와 70대 연령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간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21.0%(연평균 4.9%) 증가했으며, 70대 이상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2%로 전체 연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조울증 환자 또한 연평균 8.3%씩 늘어 70대 다음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른다.

이는 기분·생각·행동 등에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증상으로, 약물이나 상담 등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가입자 중 ‘조울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만 1687명에서 2017년 8만 6706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고, 남성은 2013년 2만 9576명에서 2017년 3만 5908명으로 연평균 5.0%(6,332명) 증가했다. 여성은 2013년 4만 2111명에서 2017년 5만 798명으로 연평균 4.8%(8687명)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최근 5년간 ‘조울증’의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한 원인과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이전 역학연구 결과를 고려해보면 아직도 양극성 장애 환자 중 대다수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 여성환자가 더 많은 이유로는 무엇보다 임신과 출산과 그로 인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5년간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70대 이상이 12.2%로 전체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인 4.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또한 8.3%로 그 뒤를 이었으며, 60대도 7.2%로 나타나 60대 이상과 20대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7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환자(305명, 전체 170명 대비 1.8배)가 가장 많았고 20대(209명), 30대(19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남자는 20대 환자가 8.5%(여자 20대, 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여자는 70대 이상이 9.2%(남자 70대 이상, 5.2%)로 가장 높았다.

이 교수는 최근 5년간‘조울증’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70대 이상과 20대에서 뚜렷한 증가 추세에 있는 원인에 대해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여러 만성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일반 인구에 비해 10~20년 정도 수명이 짧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최근에 의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환자들의 수명도 늘어나면서 젊은 시기에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고 노년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어 “노년기에는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많기 때문에 양극성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20대는 흔히 인생의 황금기라고 일컬어지지만 최근에는 무한경쟁으로 인한 학업, 취업스트레스로 20대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2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많은 20대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러한 이유로 국내 20대의 양극성 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 환자와 20대 남성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70대 이상에서 여성이 높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기 때문에 70대 이상에서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 때문일 수 있다”며 “즉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살아가면서 남편의 사별 등 많은 상실을 경험할 수 있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양극성 장애 발병과도 연관될 수 있겠다”고 했다.

‘조울증’ 질환의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3년 872억 원에서 2017년 1042억 원으로 170억 원이 증가해 2013년 대비 19.5% 증가했다.

입원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4.6%)하고 있으며, 약국 1인당 진료비는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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