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최초 만세운동..목천초서 기념식, 500여명 참석

천안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14일 천안시 목천읍 목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목천초등학교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천안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14일 천안시 목천읍 목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목천초등학교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천안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14일 천안시 목천읍 목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은 기미년(己未年, 1919년) 아우내만세운동보다 보름여 앞서 일어난 천안지역 최초 독립만세운동이다.

1919년 3월 14일 목천 보통학교 학생 171명은 태극기를 들고 목천 읍내로 진출해 일본 헌병대 앞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다. 당시 주동학생 4명이 체포돼 구금됐지만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3월 20일 입장만세운동, 4월 1일 아우내만세운동 등 지역 만세운동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됐다.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영 천안시장,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천안갑)·윤일규(천안병) 국회의원,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 윤용호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 채순희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시·도의원, 학생,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레, 경과보고, 독립선언서낭독, 기념사, 축사, 3.1절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구본영 시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번영과 발전은 나라를 사랑하고 헌신한 수많은 독립 운동가를 비롯한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천안은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민족 얼이 살아있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다가올 희망찬 100년을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인치견 의장은 “열사들이 보여준 살신성인 나라사랑 정신은 오늘의 우리들이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 준 삶의 원동력”이라며 “우리는 순국선열의 자랑스러운 후손이라는 자긍심과 긍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윤용호 기념사업회장은 “100년 전 선열들이 보여줬던 나라사랑 일념과 뜨거운 열정을 오늘에 되살려 호구충절의 고장 천안으로 우뚝 서는 밑거름이 되도록 시민 모두가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목천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는 1989년 목천초등학교 교정에 기념비(높이 4m24cm, 폭 1m6cm)를 세우고,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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