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한화와 합의, 13일 영결식 등 장례절차
민주당 “사고반복 없도록, 사회적 노력 다해야”

한화 대전공장 사고로 숨진 한 희생자 빈소. 자료사진.
한화 대전공장 사고로 숨진 한 희생자 빈소. 자료사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사망한 3명의 노동자 유가족들이 한화측과 장례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12일 한화와 유가족 등에 따르면 희생자들이 안치된 대전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13일 오전 6시 발인이 이뤄지고, 곧바로 화장장이 있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으로 향해 7시 30분 화장이 이뤄진다. 

합동영결식은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정문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치러질 예정이다.   

이 같은 장례일정 합의에 대해 유가족 대표는 “그 동안 여러 분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우리 아이들을 더 이상 차가운 곳에 두기 죄스러워 한화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2일 논평을 통해 “안전을 감독해야 했던 관련 기관과 한화측은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보내고 어이 없이 가족을 하늘로 보내는 유가족들의 슬픔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당은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다시는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는 사회적인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이번 사고가 단순히 희생이나 슬픔만으로 끝나지 않아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의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더 이상 기업의 이윤이 생명보다 앞에선 사회를 용인해서는 안된다"며 "국회는 기업살인법을 제정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기업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런 슬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남겨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안타까운 죽음들을 기억하는 일"이라며 "다섯 살 딸에게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서른 한 살의 아버지, 꿈이 많던 스물 다섯 살의 청년과,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던 또 한 명의 청년, 김승회, 김태훈, 김형준. 이제야 당신들을 보낸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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