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해 정계진출說 ‘일축’..홍성‧예산 총선 출마 가능성↓

충남 예산 출신 외식 사업가 겸 요리 연구가 백종원 씨. 사진출처=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충남 예산 출신 외식 사업가 겸 요리 연구가 백종원 씨. 사진출처=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백종원 외식사업가 겸 요리연구가가 정계 진출설(說)을 일축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백 씨는 지난 9일 밤 방영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치에 1도 관심없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청와대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을 앞둔 가운데 일부 정보지에는 그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진행자는 “백종원의 국정 감사가 정계진출 포석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정계 진출 생각은 전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러자 백 씨는 “미쳤냐. 1도 해본 적 없다. 사람 일은 몰라서 네버(절대)라는 소리는 못하겠다고 하니까 자꾸 오해들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백 씨는 또 "저도 그 정보지 봤는데, 그 이후로 정보지를 안 믿는다"면서 "(청와대로부터)전화 한 통도 안 받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백 씨가 정계진출 설을 일축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그를 영입대상에 올리려던 정치권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백 씨 출신지인 홍성‧예산은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3선)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그를 배제하면서 정치적 입지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일부에서는 중앙당이 내년 총선에서 새 인물을 공천하려는 사전 포석 성격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젊은 층의 절대적 인기와 지지를 얻고 있는 백 씨를 영입해 ‘충남 TK(대구‧경북)’에서 바람몰이를 한다는 그림은 그리기 어려워졌다. 4선을 바라보는 홍문표 의원 입장에선 이래저래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사라진 셈.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명세를 등에 업고 정계에 진출한 연예인이 많았지만, 정치가 국민과 대중에게 혐오와 불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정계 입문보다 성공한 연예인, 사업가로 남으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백 씨 아버지는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이며, 조부는 예산고와 예화여자고등학교가 있는 예덕학원 설립자로 알려져 있다. 백 씨도 현재 예덕학원 이사장 직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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