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 조동호‧통일 김연철‧문화 박양우‧국토 최정호‧해양 문성혁

사진 윗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정호 국토해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제공
사진 윗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정호 국토해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8일 장관 7명과 차관 2명 등 중폭 개각을 단행하면서 출신지역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충청권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정치재개를 선언한 이완구 전 총리가 '충청소외론'을 매개로 지역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 국회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내정했다.

또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중앙대 교수, 국토해양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WMU) 교수를 발탁했다.

이밖에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 성균관대 교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 아주대 교수가 각각 임명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하면서 학자 중심 전문가 그룹을 포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개각 대상자 출신지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신고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충북 청주 출신인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국회로 복귀하면서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충북 충주 출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만 내각에 남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역 안배와 관련한 질문에 “지역 문제는 우리사회 지연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는데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면서 “출신 지역이 객관적이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 태어나 오랫동안 성장한 사람이 있고, 출생만 하고 성장은 다른 곳에서 한 이도 많아 그런 불필요한 논란을 더 이상 끌지 않기 위해 이번에 고등학교 중심으로 발표했다”면서 ”확정은 아니지만 이러한 원칙 기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지연중심 인사를 탈피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지역의 숙원해소와 국비확보 등에 있어서 지연과 학연이 작용하는 한국사회 풍토가 먼저 해소되지 않은 이상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청와대가 이상주의적 설명을 해도 충청인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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