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열정엔 나이도 막을 수 없다’

당진 해나루시민학교 입학졸업식 장면
당진 해나루시민학교 입학졸업식 장면

충남 당진 해나루시민학교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한 입학식과 졸업식이 7일 열렸다.

이날 열린 입학식과 졸업식이 특별했던 이유는 학생들 모두 각자의 이유로 어린 시절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날 졸업식을 통해 모두 15명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졸업장과 학력인정서를 받았으며, 10명의 학생은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어 열린 입학식에서는 나이를 초월한 이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24명의 학생과 36명의 학생이 각각 초등과정과 중등과정에 입학해 성실하게 배움의 길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를 한 김연덕(당진시 정미면) 학생은 “꽃은 꽃이지만 피지 않은 꽃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저희들을 늦게나마 피는 꽃으로 이끌어주신 선생님들의 깊고 넓고 높은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선생님들의 자랑스러운 제자로 곧고 바르게 그리고 힘차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졸업생을 배출한 해나루시민학교는 현재까지 총156명의 졸업생과 133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늦게나마 배움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배움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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