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북면 사기리 무논조성지역에 흑두루미 2000여 마리 월동
수위 높아진 간월호의 대체 서식지...무논 조성 막바지 철새 월동 주효

서산 천수만 무논조성 지역에 막바지 월동 중인 흑두르미 떼가 장관이다
서산 천수만 무논조성 지역에 막바지 월동 중인 흑두르미 떼가 장관이다

서산 천수만에 조성한 무논(물논, 물을 채워놓은 논)에 천연기념물(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흑두루미(학명 : Grus monacah) 2000여 마리가 날아들어 막바지 월동 하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시의 무논 시책이 주효, 흑드루미의 막바지 월동 둥지를 틀게 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7일 서산시에 따르면 고북면 사기리 간월호 지역에 조성한 4만 7367㎡(1만 4300여평) 면적의 무논지역에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만 등지에서 월동을 하다 북상중인 흑두루미 2000여 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다.

시는 지난해 흑두루미 남하시기에 간월호의 수위 상승에 따른 모래톱 유실로 잠자리가 사라져 흑두루미가 천수만을 거치지 않고 통과한 이후 그 대책으로 겨울철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논지역을 조성했다.

특히 무논지역에는 낮에는 오리, 기러기류의 휴식장소로 , 저녁시간에는 흑두루미의 잠자리로 천수만을 찾는 철새들에게 안정적인 서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간월호 수위상승으로 겨울철새들의 대체서식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무논 조성이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낸 만큼 올 가을부터 그 면적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겨울철새 서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서산버드랜드에서는 북상을 준비 중인 겨울철새들을 위해서 볍씨와 동물폐사체 등 먹이제공과 안정적인 서식처 제공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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