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병원서 20여명 함께 대기, 보건당국 전염가능성 조사 중

베트남 출신 엄마와 두 달 간 베트남에 다녀온 생후 8개월 영아가 발진 등 증상으로 6일 오전 병원을 찾아 오후 10시에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8일 20대 남성의 홍역 확진 이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아 안도하고 있던 보건당국이 다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홍역 확진을 받은 영아는 베트남 체류 당시에도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었으나 친척 등 주변 사람들이 단순히 땀띠로 인식하고 문제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역을 확진 받은 영아와 보호자는 공항에서 자가용으로 귀가해 도보로 병원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구 모 병원 소아과 방문 당시 20여 명의 다른 환자들도 진료를 받기 위해 함께 대기했던 것으로 파악돼,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홍역은 호흡기와 침 등 비말을 통해 전염되고 환자의 침이 직접 닿지 않더라도 공기중으로도 전파되는 질병이다. 중구 보건소는 같은 공간에 있었던 다른 환자들을 상대로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확진 영아는 자가에 격리 중이다. 

임묵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생후 12개월 이상부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홍역 확진을 받은 영아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이 문제로 보인다"며 "예방접종이 감염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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