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당정간담회’ 16개 시정현안 협조요청
야구장 입지갈등 우려 균형발전 강조 ‘한 목소리’ 

허태정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지역위원장들이 6일 오후 당정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지역위원장들이 6일 오후 당정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균형발전을 위한 원도심 배려’를 주문했다. 대전시가 민주당에 요청하고 있는 시정 현안사업을 형평성에 맞게 안배해달라는 요청인 셈.

신설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를 위한 자치구간 과열경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추후 발생할 수도 있는 '소외론' 등 정치적 파장까지 고려한 주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시는 6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국비확보, 법률개정 등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한 올해 첫 ‘당정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 위원장, 박병석·이상민·박범계 국회의원과 박종래·강래구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허태정 시장은 “4차산업혁명 거점도시, 트램 예타면제 등 성과를 얻는데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평가한 뒤 “지역 인재채용 광역화부터 4차산업혁명, 최근 충청권이 공조한 2030아시안게임 유치사업 등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당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승래 시당위원장(유성갑)은 최근 대전시 최대 현안인 야구장 입지선정과 관련해 “(용역)과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믿음이 있다”며 “자치구 관계자들도 똑같은 마음으로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구장 입지문제가 지역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로 조 위원장은 “시·구청장님들이 잘 협의해서 야구장 입지뿐 아니라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모아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병석 의원(서구갑)은 “지역인재 채용 확대는 충남과 세종, 충북이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라며 “김현미 장관과 총리 등과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대전시가 제시한 16개 예산사업이 특정 치역에 치중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박 의원은 “유성구의 발전이 동구와 대덕구, 중구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들어가야 설득이 된다”며 “균형적으로라도 각 지역에 필요한 부분을 넣어주는 아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래구 동구 지역위원장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강 위원장은 “모태도시인 동·중구에 조금 더 많은 것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특히 대전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야구장이 입지한다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역 선상야구장 신설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는 취지다. 

박종래 대덕구 지역위원장 역시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100년의 미래는 공정성과 형평성 중심의 균형발전에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양극화 해소를 위해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대덕구 역시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대전시는 공동발전 과제로 ▲지역 인재채용 역차별 개선 ▲국가 혁신성장 허브 ‘대덕특구 재창조’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지원 대책 마련 등 국가시책과 법률개정, 제도개선 사항을 민주당에 건의했다. 

현안사항으로는 ▲대전의료원 설립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대전 순환도로망 구축 ▲대전시민종합안전체험관 건립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 개설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실패박물관(실패․혁신캠퍼스) 조성 ▲대덕특구 창의혁신공간 조성 ▲융합의학연구 인프라 조성 ▲3·8 민주의거 기념관 건립 ▲단재 신채호 기념교육관 건립 등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과 대전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국비 지원 사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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