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초청 도정 간담회, “진보-보수 문제가 아닌 민생 문제”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충남도가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열린 도정현안 간담회에서 양승조 지사를 향해 금강 보(洑) 해체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오른쪽)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충남도가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열린 도정현안 간담회에서 양승조 지사를 향해 금강 보(洑) 해체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해 금강 보(洑) 해체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충남도가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개최한 도정현안 간담회에서 “도정 주요 현안 건의에는 빠졌지만 환경부의 금강보 해체 철거 방침에 문제제기를 하고, 충남도의 보다 깊은 관심과 대응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공주보는 예당저수지로 27km 도수로를 깔아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백제보에서 25km 보령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보령댐 식수 용수 영향권은 8개 시군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자 그대로 금강이야말로 충청의 젖줄이고 도민 100만명이상 이용하는 생명수와 같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환경부조사평가위원회의 일부 보 해체 결론은 나름대로 근거를 대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보 철거를 전제로 한 조사가 아닌가(의문이 든다)”며 “해당지역 주민들 의사가 충실히 반영되지 않은 조사로 본다. 오는 6월 출범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가 최종 결과를 내겠지만, 해당지역 주민들 의견을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 원만하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보 해체는)좌우나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과학, 정책의 문제이다. 지역 농민들과 금강 유역 주민들 불편이 없도록 도지사께서 정(正)방향을 정리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금 보에 물을 담는 담수 시기이다. 아까운 물을 흘려보내는 것이 능사인가에 대해 고민해 달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양 지사의)입장은 접했지만, 제가 이해하기에는 약간 ‘세모(△)’이다. 금강보 철거방침에 대한 충남도 입장을 보다 분명히 정리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충남도가 여야를 불문하고 유관순 열사 서훈 격상에 힘써준 데 고맙다”며 박완주 의원(천안을)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충남과 대전만 혁신도시에서 배제됐는데,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 또 충남 30여 곳에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잘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지사는 또 “평택~오송 복복선 건설사업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지만, 천안아산역 정차역이 없어 패싱 위기”라며 “여야가 힘을 합해 3가지 현안에 대해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 지사와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를 비롯해 관련 실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천안갑), 박완주 의원, 윤일규 의원(천안병), 강훈식 의원(아산을),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이명수 의원(아산갑) 등 7명이 자리했다.

충남도는 오는 1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예산 확보와 관련해 국회의원들과 추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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