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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유방암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건강칼럼] 유방암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 정인선 기자
  • 승인 2019.03.05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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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박소정 교수

국내 여성암 중 유방암의 발병률은 갑상선 암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치료를 마친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암의 전이와 재발로, 환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식이요법이나 운동 및 심리요법 등을 찾아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암에 대한 메커니즘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한 치료법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에스트로겐 효과를 가지고 있는 한약도 그중 하나다.

대표적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콩은 한 때 콩의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세포를 증식한다는 동물 실험결과로 인하여 환자 및 의료진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2006년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콩 섭취가 유방암의 전이 재발을 억제하고 생존기간의 연장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암 치료요법의 필수 식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비슷하게 한약 역시 식물성 에스트로겐 기능으로 인해 암의 증식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로 환자와 일부 의료진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은 여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유방암 세포가 증식하는 luminal type이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이후 신체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약 5년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는 유방암의 재발은 막아주지만 갱년기 증상, 우울, 무기력 등의 부작용 등을 겪게 되고 일부는 이러한 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작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환자들이 식이요법이나 한약 등을 복용한다.
 
이러한 천연물질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가지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기능을 일부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에서 유방암 세포를 증식시키는 효과를 보여 암세포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이나 한약이 암의 재발방지와 항암 후유증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3가지 에스트로겐(에스트론,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리올)과 두 가지 수용체(알파, 베타)가 여러 조직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항암 후유증에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항암제로 사용되는 타목시펜도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로써 유방암 세포의 증가는 억제시키지만, 반대로 자궁내막암의 분화는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예와 같이 승마의 고찰연구에서 승마의 다성분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지만,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부작용은 완화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삼, 당귀, 황기 및 기타 한약 등이 타목시펜과 같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비슷하게 작용해 유방암의 증식은 억제시키면서 항암의 후유증은 감소시킬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컴퓨터의 발달과 시스템 바이올로지의 발달로 개개별 연구결과를 전체로 연결해 복잡한 인체의 작용을 반영한 합리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연구방법의 발전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 효과를 보였으나, 단순한 세포 및 동물 시험에서 유방암 세포를 증식시키므로 쓰면 안 된다는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환자의 증상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한약 및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오히려 유방암 환자의 재발 전이 억제 및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한약의 사용은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전문가의 분야이므로 반드시 통합암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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