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바른미래당 입당, 대전시의회서 기자회견
"이념 떠나, 정책정당 선택했다" 입당의 변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바른미래)이 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당 배경과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바른미래)이 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당 배경과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방선거 금품요구 사건을 폭로해 '뉴스메이커'가 된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이 무소속에서 바른미래당 입당과 동시에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시의원은 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입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바른미래당이 대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라며 "(출마)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볼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출마 여부에 대해 뚜렷한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김 의원은 "(금품요구 폭로) 사건 이후 겪은 고충들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게 됐다"며 "이제는 이념을 떠난 민생, 먹거리, 실질적 복지, 4차산업혁명에 관한 청년의 미래 등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을 구상하는 정책정당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입당의 변'인 셈이다. 

그는 무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고충을 겪어왔다는 점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 하는 데 있어 정보교류 등이 민주당 시절보다 많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책에 대해서도 시정 감시에 대해서도 편하게 논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 입당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진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은 "김 의원은 선거풍토를 좌시하지 않는 깨어있고 양심있는 정치인"이라며 "김 의원을 포함한 공익제보자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 조직을 구성하는 등 협의중"이라고 했다.

같은 당 윤석대 대전시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은 "시중 상가도 권리금이 없어지는 추세에 시의원 권리금이 1억 원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박범계 의원은 김 의원을 상대로 손배소도 1억 원을 냈다. 1억 원이 필요해서 그러느냐. 백주대낮에 있을 수 없는 한심한 작태"라고 화살을 박범계 의원에게 돌렸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범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을) 측근의 금품요구 및 성희롱 발언 의혹 등을 폭로하고, 특별당비 요구 의혹 등을 제기하던 중 지난해 12월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김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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